[피플Q 정명훈의삶&음악] 커튼콜 때 무대 뒤에선 어떤 일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1월 20일 07시 00분


‘Q&A’로 본 지휘자의 세계

Q.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달리 합창 지휘자는 지휘봉 없이 맨손 지휘를 자주 보게 됩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A.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지휘봉을 사용할 경우 비트가 명확하기 때문에 큰 편성인 교향악단의 경우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손은 다양한 표정의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합창이나 작은 편성의 음악에서 지휘자들이 선호하는 편입니다.

Q. 지휘자는 오케스트라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습니까.

A. 대개는 그렇습니다. 단원 모두를 이끄는 리더니까요.

Q. 공연 중 지휘자도 실수를 할 때가 있는지, 그리고 그럴 땐 어떻게 넘어가나요.

A. 가장 흔한 실수는 비트의 혼동입니다. 4로 저어주기로 한 비트를 2로 젓는 경우 같은 것인데 이럴 경우에는 대부분 오케스트라의 악장과 단원이 합심해서 지휘자에게 신호를 보내고 음악을 정상으로 이끌어 가게 됩니다. 하지만 경험이 많고 훌륭한 지휘자들은 그런 실수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Q. 커튼콜 때 지휘자는 잠시 사라졌다가 박수 소리를 들으며 다시 무대로 나옵니다. 대기실에서 무엇을 하다 들어오는지.

A. 무대에서 서포트를 하는 직원들과 공연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연주가 좋았는지 나빴는지 의견을 나누고, 물도 마시고, 땀도 닦습니다.

Q. 지휘자는 반지를 낄 수 없다는 말이 사실인가요.

A. 그런 규정은 없습니다. 다만 반지를 끼면 가끔 조명에 반사되어 방해가 될 수 있고 세밀한 손동작에서 불편하기도 해 대부분 반지를 끼지 않을 뿐입니다.

(도움말: 서울시립교향악단 오병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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