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유재석, 김용만 등 남자 진행자의 찰떡 궁합 진행자로 친숙했던 그녀가 마침내 본색을 드러낸다. ‘패떴’ 시즌 2의 안방마님으로 캐스팅된 김원희는 상대방을 돋보이게 하는 배려, 연기자 출신이면서 필요하다면 이미지가 망가지는 것을 서슴치 않는 개그 본능이 가장 큰 강점이다. 또한 ‘놀러와’ ‘자기야’ 등의 토크 버라이어티 쇼 프로그램을 이끌면서 쌓아온 안정감 있는 진행 능력까지 겸비해 유재석이 떠난 ‘패떴’을 책임지기에 충분하다는 평가이다. 관계자들은 김원희가 많은 출연자를 이끄는 리더십과 순발력, 예능인의 끼를 골고루 갖추고 있어 ‘패떴’ 에 빨리 적응한다면 일요일 저녁 시간대를 정복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빨 빠진 호랑이? 모르는 말씀”-이경규
그의 별명은 ‘예능계의 대부’다. 연예 대상 2연패의 강호동은 그를 사부로 모신다. 감히 흉내내기 어려운 카리스마와 철저한 준비성으로 유명하다. 이경규는 프로그램의 기획 회의에 직접 참석해 제작진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촬영 시간 2∼3시간 전부터 자신의 대본을 익히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준비된 자 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그의 지론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지상파 TV에서 ‘리얼 버라이어티쇼’가 대세로 떠오르자 많은 사람들은 그에 대해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됐다며 이경규의 하락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경규는 ‘남자의 자격’을 통해 웨이크보드와 패러글라이딩, 하프마라톤 등에 도전하며 아직 그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음을 입증하고 있다.
○“공익형 예능에는 내가 제격”-김용만
‘뚝심의 대명사’ 김용만은 보는 이를 편안하게 해주는 안정적인 진행과 진실함으로 ‘공익형 예능의 최고 진행자’라는 평가를 들어왔다. 재치를 겸비한 조리 있는 말솜씨가 돋보이는 그는 최근 ‘단비’에서 말보다는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우물을 파기 위해 먼저 삽을 들어 흙을 파내고,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김용만의 솔선수범은 ‘단비’에서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비록 5%대 시청률로 고생의 대가에 비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요즘이지만 김용만은 특유의 뚝심으로 ‘착한 예능’의 힘이 언젠가는 통할 것을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