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자’ 박명수 단독 메인MC 발탁

  • 동아닷컴
  • 입력 2010년 1월 22일 03시 00분


내달초 케이블채널 SBS E!TV ‘거성쇼’ 진행

개그맨 박명수(사진)가 ‘거성쇼’로 1인자 등극을 노린다.

박명수는 케이블채널 SBS E!TV 새 예능프로의 메인 진행자로 발탁됐다. 박명수는 MBC ‘무한도전’에서 버럭 소리를 지르는 돌출 행동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주 진행자인 유재석에게 밀려 ‘2인자’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1993년 MBC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한 뒤 첫 메인 진행자로 나서며 1인자를 노리게 된 것. 박명수는 제작진을 통해 “유재석 강호동 투 톱 시스템에서 이제 ‘박-유-강’ 트리오 시스템으로 예능계가 재편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월 초 처음 방영되는 ‘거성쇼’는 웃음 대결을 벌이는 버라이어티 쇼. 박명수 외에 6명이 고정 패널로 참가해 팀을 나눈 뒤 서로 웃기기 대결을 펼쳐 상대방을 웃기면 승리한다. 이를테면 2006년 KBS2 ‘웃음충전소’에서 선보여 화제를 모은 웃음 배틀 코너 ‘타짱’과 비슷하다.

시청자들이 참가해 박명수를 비롯한 출연자들을 웃기는 코너도 마련한다. 인터넷을 통해 참가 신청을 받은 뒤 선정된 시청자들을 출연자들이 직접 찾아가 도전을 받는 형식. 연출 김경남 PD는 “스키장이나 헬스클럽 등 특정 장소에서 시청자들이 직접 웃기는 상황을 준비한 뒤 방문한 출연자 웃기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명수는 ‘거성쇼’에서 이경규의 ‘규라인’, 유재석의 ‘유라인’처럼 자신과 절친한 사람들을 패널로 출연시켜 ‘수라인’ 만들기에도 나선다. 김 PD는 “박명수 씨와 함께 프로의 성격 및 패널을 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우선 박 씨의 오랜 친구인 개그맨 김현철 씨의 출연이 확정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거성쇼’는 박 씨가 무한도전에서 활동하며 얻은 별명인 ‘거성’을 타 방송에서 그대로 차용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김 PD는 “사실 박 씨는 거성을 프로그램 이름으로 쓰는 데 부담을 가졌다. 하지만 우리 측이 거성쇼란 이름을 원했고, 박 씨가 무한도전 제작진의 동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