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내가 방송에서는 꽤 유명한 스타인데’라는 생각 버리면 뮤지컬이 더 가까워지죠.”
‘홍길동’으로 두 번째 뮤지컬에 도전하는 슈퍼주니어의 멤버 성민은 뮤지컬에 임하는 자세를 이렇게 이야기했다. 성민은 2009년 ‘아킬라’를 통해 뮤지컬에 데뷔한 이후 한층 더 자라난 애정을 ‘홍길동’에서 쏟고 있다.
“무엇이든 처음이 중요하듯이, 뮤지컬도 처음이 중요한 것 같아요. 뮤지컬 배우들은 나를 그저 ‘아이돌 스타’로만 봤고, 그 편견을 깨기 위해 많이 노력했어요. 방송에서는 ‘스타’일지 몰라도 뮤지컬에서는 신인이잖아요. 뮤지컬에 맞는 창법, 안무, 연기 모두 몇 배의 노력을 기울였어요. 멤버들과의 호흡이 아주 중요해요. 그래도 뮤지컬 무대에서 나만의 감정, 표정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어 더욱 살아있음을 느껴요.”
가수 알렉스 역시 ‘온에어 시즌 3’을 통해 뮤지컬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알렉스는 “어디를 가든지 ‘텃세’라는 것이 있죠. 전문 배우가 아닌 연기자나 가수들이 그 ‘텃세’를 이겨내지 못하면 뮤지컬에서 오래 살아남기 힘든 것 같아요. 가수의 경우 나중에 무대에서 노래할 때 감정 표현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됐다”며 뮤지컬을 통해 얻은 것이 많다고 소개했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한 여자 연기자는 뮤지컬 무대에서 느낀 한계를 얘기하며 새로운 도전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털어놨다.
그녀는 “많은 스타들이 뮤지컬에서 성공한 듯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아요. 그저 연기 좀 하고 노래 좀 한다고 해서 도전했다가는 큰 코 다치기 십상이죠. 체력 관리는 물론이고 관객과의 호흡을 즐기지 않으면 힘들어요. 특히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며 NG에 익숙한 배우들의 경우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아픈 경험을 통해 알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