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Q 뮤지컬 스타마케팅 득과실] “까탈남 D배우, 옷 잘못됐다며 30분 흥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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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7일 07시 00분


□ 최악의 스타

(마지막으로 이들에게 ‘당신이 뮤지컬계에서 겪은 최악의 스타 또는 배우’를 질문했다. 세 사람은 ‘올 게 왔다’는 얼굴을 하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 결국 소근소근 속내를 털어놨다)

○…“노래 잘 하고 얼굴, 몸매 다 예쁜 A양. 모 행사에서 주최 측이 실수한 일이 있는데 정말 난리가 났다. 전화로 안돼 실무자들이 찾아가서 설득하다 못해 거의 빌다시피 했다. 그래도 막무가내였다. 배우에게 그렇게 덴 적은 처음이었다.”

○…“난 B양. 체력이 너무 약하다. 연습과 홍보 일정이 겹치면 스트레스 정도가 아니라 거의 히스테리급이다. 연예인이라면 ‘연예인이니까’하고 어느 정도 넘어가겠지만, 뮤지컬 배우로서는 너무 심하다.”

○…“걸그룹 출신 C양이 있다. 매니저가 없을 때는 나를 매니저 취급했다. 전형적인 공주과였다. 홍보담당자를 매니저로 착각하는 연예인들이 꽤 있다. 그럴 땐 화가 난다. 우리는 작품을 홍보하는 사람이지 그들을 홍보하는 사람이 아니다.”

○…“D군도 있었다. 사진 촬영을 하는데 의상이 잘못 준비됐다고 담당자들을 앉혀놓고는 30분 이상 설교를 하더니 그제서야 인터뷰를 하더라. 그나마 5분마다 들락거렸다. 기분 나쁘다고.”

○…“E양은 평소 착하고 부드럽지만 더블 캐스팅된 사람을 못 살게 구는 버릇이 있었다. 일단 연출자 등 실세들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 놓고는 더블 역을 괴롭힌다. 사람들이 ‘그걸 견딘 ○○이가 참 독하다’라고 할 정도였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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