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Q 뮤지컬 스타마케팅 득과실] “생생한 호흡, 카메라는 못 잡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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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7일 07시 00분


□ 흥행 뮤지컬, 스크린서 왜 안 통할까?

뮤지컬 맘마미아, 시카고.
뮤지컬 맘마미아, 시카고.
2008년 영화 ‘맘마미아’가 처음이자 끝이었다.

니콜 키드먼, 페넬로페 크루즈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관심을 모으며 2009년 12월31일 개봉한 뮤지컬 영화 ‘나인’은 한국에서 48만9000명의 관객(영화진흥위원회 26일 집계)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2002년 ‘시카고’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던 롭 마샬 감독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한국에서 개봉한 뮤지컬 영화들의 스코어를 살펴보면 2008년 개봉해 455만 관객을 동원한 ‘맘마미아’의 기록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맘마미아’가 개봉하기 전인 2007년 ‘드림걸즈’가 75만, ‘렌트’가 2만5000명, ‘프로듀서스’가 2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2009년 ‘페임’이 63만7000명을 기록했다. ‘나인’을 비롯해 모두 100만에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관객 동원수를 기록했다.

뮤지컬 무대에서는 모두 빛나는 성공을 이룬 검증된 작품들이 왜 스크린으로 옮겨지면 줄줄이 참패하는 이유는 뭘까? 한 뮤지컬 제작 관계자는 “뮤지컬은 현장에서 관객들과의 호흡이 생명인 예술이다. 뮤지컬이 카메라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무대의 생생함은 빛을 잃기 쉽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뮤지컬 한편이 성공하면 최다 관객수는 30만 명 안팎이다. 뮤지컬 영화는 특성상 뮤지컬을 본 관객들이 다시 찾는 경우가 많은데 그들이 다 영화를 본다고 해도 30만 관객인 셈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뮤지컬 영화들이 뮤지컬 무대의 겉핥기식이라 실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덧붙였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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