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프로그램으로는 처음으로 남극탐험에 나서는 KBS 2TV ‘해피선데이’의 인기 코너 ‘1박2일’이 남극 촬영기를 영화 버전으로 만드는 구상을 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1박2일’은 이르면 3월9일 남극행 여정에 나설 계획. 최종 목적지인 남극 세종기지를 찾아 야생 버라이어티를 벌이는 설정이다. 접근이 어려운 극지를 무대로 택한 데다 강호동을 비롯해 은지원 MC몽 등 인기 연예인들이 극한의 땅으로 향한다는 사실이 화제를 더하고 있다.
현재 출국일 등 남극 여정을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는 제작진은 ‘1박2일 극장판’을 기획안 가운데 하나로 올려놓고 실현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1박2일’의 남극탐험기가 영화 버전으로 제작된다면 최근 화제의 다큐멘터리와 드라마의 영화화와 맞물려 방송가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1박2일’ 제작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구상하는 단계이고 남극의 상황을 예측할 수 없어 현실화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영화로 만든다면 방송된 분량을 편집하는 것보다 영화에 맞춰 따로 촬영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영화화에 대해 100% 결정된 건 없지만 만약 남극 촬영이 방송된 뒤 반응이 뜨겁다면 그 때 다시 영화화에 대해 고민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1박2일’의 남극탐험기는 3∼4회 분량으로 나눠 방송된다. 제작진은 남극탐험 분량은 선명한 화질을 살리기 위해 HDTV로 촬영해 방송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