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유발하는 알츠하이머병의 국내 환자 가운데 17%는 65세 미만이다. 치매는 노년층들만의 질환이 아닌 셈이다.
KBS1 ‘생로병사의 비밀’은 28일 오후 10시 ‘젊은 치매, 당신의 기억은 안녕하십니까?’편을 통해 치매의 다양한 유형과 그 치료법을 알아본다.
이 프로는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김기웅 교수팀과 함께 기억력 감퇴를 호소하는 60세 미만 일반인 100명을 대상으로 기억력 진단을 실시했다. 검사는 간이신경정신검사(MMSE)와 신경심리검사(CERAD-K), 전문의 문진, 유전자검사, 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으로 진행됐다. 최종 참가자 87명 가운데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치매는 6명이 나왔고,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13명, 우울증, 강박증 등 정신장애로 인한 인지저하가 38명으로 진단됐다. 경도인지장애는 치매와 정상 사이의 회색지대로, 방치하면 치매로 이행할 가능성이 정상보다 10배 높은 치매 고위험군을 뜻한다. 초기치매와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은 사람 가운데 지원자 5명은 2주일 동안 인지재활훈련인 시간차 회상 기법을 실시했고, 그 결과를 소개한다.
겉으로 보기엔 치매인지 확인하기 어려운 ‘전두 측두엽 치매’도 소개한다. 이미순 씨(58)는 살림을 정상적으로 하고 드라마 내용을 줄줄 기억할 정도로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2년 전부터 잘 웃지도, 대답을 하지도 않고 예민해지는 성격 변화가 나타났다. 바로 언어 능력이 어눌해지거나 성격이 난폭해지는 등 기억력 외의 변화가 먼저 나타나는 전두 측두엽 치매에 걸린 것. 이 치매는 일반 치매와 달리 기억력에 변화가 없기 때문에 초기 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100세의 나이에도 매일 아침 신문을 읽고 집안 살림을 돌보는 임옥순 할머니, 미국 워싱턴대의 알츠하이머병 전문가 존 모리스 교수 등을 통해 효과적인 치매 예방법을 살펴본다. 꾸준한 운동과 함께 사회생활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람들과 관계를 갖고, 담배를 끊고 술을 줄이는 방법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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