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들도 자랑스러워하는 아이돌 최장수 라디오 DJ ●밤샘 회의도 불사하는 노력형 '예능돌' ●10년 후? 인정받는 MC 되고 싶어요
2일 밤 9시 서울 여의도 KBS본관 오픈 스튜디오에 도착하니 30여명의 소녀 팬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영하 10도의 날씨에 목도리 장갑 털코트로 중무장한 소녀들, 그리고 그들의 손에 들린 플래카드 '은혁 힘내세요' '이특 내일봐요'…. KBS 쿨FM '슈퍼주니어의 키스 더 라디오'(이하 슈키라·연출 오수진 박용훈)가 생방송을 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연출되는 풍경이다.
분 단위 스케줄을 소화한다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로 3년 6개월째 라디오 DJ를 맡고 있는 이특(27)과 은혁(24). 이들이 빽빽한 스케줄 짬짬이 내어준 시간을 이용, 5회에 걸쳐 34분간 '분단위' 인터뷰를 진행했다.
▶ 인터뷰 #1. 2일 밤 9시 50~56분
KBS본관 5층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녹음 방송을 끝낸 이특 은혁은 기자에게 먼저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고 1층 스튜디오로 이동하면서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 두 분이 3년 넘게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어요. 아이돌 최초의 기록이라는데요.
"3년 6개월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죠. 아이돌 최장수 DJ에요. 그것만으로도 뿌듯해요. 처음에는 그룹 GOD의 데니 형이 진행하던 프로그램이라 부담도 많이 됐는데 오래 하다보니 우리만의 색깔도 나오는 것 같아요. 계속 기록 경신하려고요. 최소한 군대 입대 전까지? 제대하면 라디오로 돌아오고 싶고요."(이특) "자부심이 커요. 슈퍼주니어 멤버들도 이특 형과 저를 자랑스러워해요. 자기 얘기도 해달라고 문자보내기도 하고요. 라디오 매력에 푹 빠졌어요."(은혁)
1층 스튜디오에 도착했다.
2일 '슈퍼주니어의 키스 더 라디오' 오픈스튜디오 밖에는 플랜카드와 선물을 든 100여 명의 팬들로 붐볐다. - 몇 분 후면 생방송이 시작돼요. 지금 기분은?
"처음에는 많이 떨렸는데 지금은 전혀 떨리지 않아요. 오히려 빨리 시작하면 좋겠다는 느낌이죠. 대기시간이 길어질수록 불안해져요."(이특) "저도 떨리진 않아요. TV 생방송 시작하기 전에는 굉장히 긴장되는데 라디오는 내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해요."(은혁)
- 9시에 봤는데 오픈 스튜디오 밖에 팬들이 30명쯤 있었어요.
"추운 날에도 꼭 오세요. 집에서 들으면 따뜻하고 편할 텐데 하는 마음에 미안하고 고맙죠. 신경을 많이 쓰고 싶은데 방송 중간 중간 인사드리고 프로그램이 끝나고 숙소로 이동할 때 차 창문내리고 인사드리는게 전부에요. 그래서 더욱 죄송해요."(은혁)
이특은 '빨리 다녀올게요' 라고 외치며 화장실로 달려갔다.
생방송 시작 직전 100명 이상의 팬들이 유리창 너머로 이특 은혁을 지켜보고 있었다. 슈퍼주니어는 중국 등 동남아 지역에서 인기가 높다. 열에 여섯 일곱은 해외에서 온 팬이었다.
특히 이날은 대만 팬들이 대다수였다. "슈키라 오빠들&PD님 선물 줄게요. Help me! 체발 대만 특산물(대만 특산물을 선물로 받아달라는 뜻)" "목요일 만나. 선물을 꼭 먹어요. 서물가요 힘내!" 맞춤법이 틀린 플래카드까지 동원한 성의에 못이긴 매니저가 밖으로 나가 선물을 받아왔다.
▷ 밤 10시 00분. 차분함과 '깨방정'을 넘나드는 1부
"슈퍼주니어의 키스 더 라디오! 인터넷에서 물건을 사고 포인트 적립을 받으려면 상품평을 적고…."
차분한 목소리로 오프닝 멘트를 끝내기 무섭게 '깨방정' 여자 목소리로 변신, 초대 손님인 신입그룹 씨엔블루를 소개했다. "여기는 우리 안방이다 생각하고 편안하게 참여해 주세요"라며 방송 경험이 적은 초대 손님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긴장이 덜 풀린 씨엔블루가 단답형 대답을 잇자 이특 은혁이 특유의 애교를 십분 발휘했다. "씨엔블루의 타이틀곡 '외톨이야'. '외추리야'로 들리죠. 오늘은 직접 들을 수 있나요."
광고도 없이 진행된 50분 동안 '진행의 달인' 이특 은혁은 씨엔블루 멤버 각각에게 고루 마이크를 돌리며 한 사람도 소외시키지 않았다.
▷ 밤 11시 00분. 대본 없이 순발력으로 채워지는 2부
슈키라 2부는 콩게시판과 문자를 통해 실시간으로 받은 사연을 소개하는 순서. 미리 받아둔 사연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다보니 이특 은혁의 순발력과 재치가 가장 빛나는 순간이다.
하루 평균 8000건 이상의 사연이 접수되고 작가들이 이 중 30건 정도를 선정해 이특 은혁에게 전달한다. 전달된 사연이 대본인 셈. 대본도 없는데 두 사람은 긴장하는 기색이 없다.
"1부는 작가분들이 잡아준 틀 안에서 꾸려나가거든요. 2부는 사연을 소개하다보니 대본 없이 애드립으로 진행해요. 근데 애드립이 더 편하고 재밌더라고요."(이특, 은혁)
신혜원 작가는 "콩게시판과 문자를 통해 접수된 사연을 되도록 많이 소개하는 것은 청소년층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에게 라디오는 듣는 매체가 아니라 보는 매체라는 것. 보이는 라디오를 보면서 대화하는 마음으로 게시판에 짧은 글을 올리기 때문에 실시간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생방송 전 오픈스튜디오를 찾은 팬들에게 손인사를 하는 이특과 은혁.
▶ 인터뷰 #2. 밤 11시 34분~38분
짬짬이 인터뷰하겠다는 약속대로 노래 두 곡이 연달아 나오는 틈을 타 생방송 스튜디오 문을 열었다. 컴퓨터를 보고 있던 이특, 의자에 편히 기대있던 은혁이 깜짝 놀랐다.
- 노래 나오는 동안 무얼 하세요?
"(앞 모니터를 가리키며) 제 미니홈피에 들어가요. 웹서핑도 하고요. 이 시간에 제 미니홈피에 접속하면 저랑 같은 공간에 있는 거죠. 하하하."(이특) "저는 노래 듣고 대본 보고…."(은혁) 은혁의 범생이같은 답이 마뜩찮다는 듯 이특의 눈꼬리가 올라갔다. "우리 2부는 대본 없잖아!"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을 두고 스튜디오에서 나왔다.
▷ 밤 11시 40분. 이어진 2부
"임용고시 최종 합격했어요. 저 이제 선생님이에요. 축하해주세요~." "이제 선생님이 되셨으니 학생들에게 슈키라를 알려주세요. 축하드립니다."(은혁)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이특)
오수진 PD가 스튜디오 밖에서 이특 은혁에게 축하사연을 소개할 때는 박수도 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메시지를 확인한 은혁. 뜬금없이 "박수치면서 축하할게요"라며 박수. 이특이 "박수 치기에는 좀 늦지 않았나요?" 면박주지만 은혁은 "지금이라도 쳐 드릴게요"라며 연신 박수를 쳤다. "기립박수도 쳐주세요." 이특이 추임새를 넣자 은혁, 주저없니 일어나 환호성까지 질렀다.
제작진들 웃음보가 터졌다. "이특 은혁 DJ 장점이 바로 저런 부분이에요. 제작진 말을 즉시 수용하려고 하고 밝고 귀여워요."(오수진 PD)
어느새 자정이 가까워졌다.
제작진은 초단위로 움직이는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라디오를 진행할 수 있는 이유는 애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특 은혁은 라디오 진행하고 청취자 만나는 걸 좋아해요. 방송을 할 때 그 모습이 보이죠. 좋아서 하는 사람은 누구도 못 따라 오잖아요. 그것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간혹 방송 중에 야단칠 때도 있는데 그럴 때도 '네'라고 대답하면서 밝게 받아들이죠. 한 번 이야기하면 다음 번에 꼭 반영하고요. 씩씩하고 예쁜 DJ에요."(오수진 PD) "일주일에 최소한 4회 이상 생방송을 하려고 해요. 정상에 있는 아이돌 그룹이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생방송을 고집하는 것은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하죠."(신혜원 작가)
▶ 인터뷰 #3. 3일 자정~0시 14분
스튜디오를 나선 두 사람. 눈이 잔뜩 충혈됐다. 그러나 표정만은 밝다. 스튜디오 밖 대기석에 자리를 잡았다.
- 생방송 끝나면 기분이 어때요?
"새벽 2시반까지 녹음하는 날도 있어요. 녹음 없으면 홀가분하기도 하고 방송 잘 했다 싶으면 기분 좋고요."(이특) "말을 많이 하니까 배고파요. 방송 중에는 물도 되도록 적게 마시거든요. 많이 마시면 화장실 가고 싶을까봐요."(은혁)
- 12시에 라디오 끝나면 다음 일정은?
"연습이 있으면 연습하러 가고, 일정이 없으면 운동하러 가요. 이 시간이 아니면 운동할 시간이 없거든요. 녹음 후 새벽 3시라도 운동하러 가요. 1시간이라도 하는 편이에요."(이특, 은혁)
- 밤 10~12시는 가장 놀기 좋은 시간이잖아요. 3년 넘게 포기하고 있는데….
"아깝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포기한 만큼 얻은 것이 많거든요. 스케줄이 겹쳐서 무대에 서지 못할 때는 라디오를 포기해야하나 싶기도 한데 멀리 보려고요. 게스트들과 만나다보니 사람들과 대화하는 법도 배우고 (프로그램) 진행의 기본을 배웠어요."(이특) "이 시간에 일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행복한 것 같아요. 얼마 전에 동해랑 놀러나간 적이 있었거든요. 막상 나가니 할 일이 없더라고요. 결국 밥만 먹고 들어왔어요. 책 열권 읽는 것보다 좋은 사람과 한 시간 얘기하는 것이 인생에 도움 되고 배울 것이 많다고 하잖아요. 라디오하면서 좋은 사람들 만나는 것도 좋고 몰랐던 것들을 배우는 것도 좋아요."(은혁)
화장실에 가고 싶을까봐 물도 조금만 마신다는 은혁. 제작진이 준 음료수는 방송이 끝까지 개봉되지 않았다. - 생방송 중 말실수 많이 하는 편인가요?
"슈키라는 팝송을 많이 소개하는 편이거든요. 영어이다 보니 실수할 때가 있어요."(이특) "Anthem의 노래였는데 대본을 보고 저도 모르게 ''안뎀'이 부릅니다'라고 소개한 적이 있죠."(은혁) "이런 실수는 대부분 은혁이 하죠!!."(이특) "팝송 소개할 때면 이특 형이 저한테 대본을 넘겨서 그래요."(은혁)
큭큭 웃는 이특과 억울함 가득한 은혁의 얼굴이 대비됐다.
- 대처법은?
"솔직하게 사과해요. 우리는 가수 준비하려고 중고등학교 시절 공부할 시간도 부족했고 그 나이에 겪어야 할 것들을 겪지 못한 것이 사실이잖아요. 솔직히 아는 것도 많지 않아요. 그래도 '아이돌 그룹이 다 그렇지'라는 말 안 들으려고 책도 많이 읽고 노력해요. 그래도 모르는 것이 있으면 아는 척 하기보다는 모르니까 알려달라고도 말하고요."(이특)
- 소녀시대 제아 씨엔블루 등 슈키라의 게스트가 화려하던데, 직접 추천하기도 하나요?
"TV 같이 해보고 말씀 잘하는 분들은 제작진에게 추천하기도 해요. 여성 게스트가 개그맨 박지선 정주리 그룹 카라가 있거든요. 제작진에게 예쁜 여자게스트들 좀 섭외해달라고 우스개소리 하기도 해요. 하하하."(이특) "예전부터 존경했던 김연우 서영은 선배님 같은 분들은 꼭 초대해달라고 말했어요. 가창력 뛰어난 선배들 모셔서 라이브 무대 듣는 것 좋아해요."(은혁) "그렇다고 게스트 섭외에 직접 나서지는 못하겠어요. 아이돌 그룹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다 아는데 시간 쪼개서 라디오 나와 달라고 하기 미안하더라고요."(이특)
- 초대하고 싶은 여자게스트는?
"손예진 선배님이요. 은혁이랑 생방중에 손예진 선생님을 꼭 모시고 싶다고 얘기한 적도 있어요. 한 달 정도 11시 10분을 손예진 타임으로 정해 손예진 선배님께 게스트로 나와 달라고 매일 외쳤어요. 워낙 아름다우신 분이라서요."(이특)
- 제작진들이 두 사람이 라디오에 애정이 많다고 하던데, 특별한 추억이라도?
"초등학생 때부터 밤 8~10시는 '볼륨을 높여요', 10~12시는 '별이 빛나는 밤에'를 듣고 자랐어요. 11시부터 5분간은 '청소년은 집에 돌아가라'는 귀가 방송도 나왔잖아요. 라디오를 듣고 자라서 그런지 어렸을 때부터 DJ는 꼭 해보고 싶었어요. 가수의 꿈과 동시에 가지고 있던 꿈이었죠. 그래서 욕심이 많아요. 나도 30대에는 할 수 있겠지 싶었는데 운이 좋아 빨리 하게 됐어요."(이특) "이특 형에게도 제작진에게도 감사한게 저는 데뷔 전 라디오를 들은 적이 한번도 없어요. 데뷔하면서 라디오 출연하며 듣고 알게 됐죠. DJ하면서 처음 만난 세계라 오히려 더 푹 빠졌어요."(은혁)
다음 질문을 던지려는 순간 매니저가 '죄송하다'며 말을 꺼냈다. 새벽 0시 30분부터 작곡가와 미팅이 예정되어 있다는 것. 연습실에 제 시간에 도착하려면 지금 일어서야 한단다. 이튿날 서울가요대상에 참석할 예정이라는 슈퍼주니어. 리허설 후 기자에게 전화하기로 약속했다.
▶ 인터뷰 #4. 3일 오후 6시 7분~12분 서울가요대상 리허설 후
서울가요대상 리허설이 끝난 직후 약속대로 매니저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리허설 후 레드카펫 행사가 시작되기 전 짬을 내 전화했단다. 준비한 질문은 10개. 주어진 시간은 5분. 이건 인터뷰가 아니라 '스피드 퀴즈'에 가까웠다.
- '키스 더 라디오' '스타킹' '강심장' 모두 이특과 호흡을 맞추고 있어요. 이특이 보는 은혁은? 은혁이 보는 이특은?
"은혁이를 알고 지낸지가 10년이 넘어요. 이제는 가만히 있어도 무슨 생각하는지 어떤 느낌인지도 알 수 있죠. 워낙 착한 동생이고 코드도 잘 맞고요. 더 나이 들어도 콤비로 계속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아요."(이특) "이특 형은 말을 너무 잘해요. 저는 말을 조리 있게 하지 못하는 편이거든요. 같이 방송에 출연하면 제가 부족한 면을 채워줘서 든든하고 마음이 편해요. 형은 본보기가 되기도 해요. 부족한 것을 채우려고 항상 책을 읽는다든지 언제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든요. 팀의 리더이고 형이다보니 제가 의지하는 편이에요."(은혁)
슈퍼주니어 멤버 대부분이 숙소 생활을 하는데 이특이 요리를 만들어 은혁을 주기도 하고 두 사람이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다던 매니저의 말이 생각났다.
- SBS '강심장' 특기가요 아이디어를 직접 낸다고 들었어요. 밤샘 회의까지 한다던데….
"저와 은혁, 신동이 같이 진행하는데요, 저와 은혁는 라디오가 12시에 끝나고 MBC FM '심심타파'를 진행하는 신동은 3시에 끝나요. 숙소에서 새벽 3시30분 쯤 모이게 되죠. 모이면 우선 강심장 출연진이 누군지 알아보고 출연진들의 노래를 다 들어봐요. 가사도 분석하고요. 완성되면 7시 쯤 작가진에게 연락해요. 작가들이 재밌다고 하면 그대로 가고 아니면 수정해서 다시 보내죠. 최종 허락을 받으면 또 밤새서 연습하고 녹화장에 가는 식이에요."(이특)
다시 매니저의 목소리가 들렸다. 레드카펫 행사가 시작됐다는 것. 나중에 다시 전화를 주기로 했다.
생방송 후 스케줄이 없으면 운동을 간다는 두 사람. 밤 12시는 이들에게 낮 12시였다. ▶ 인터뷰 #5. 밤 10시 50분~55분 숙소로 이동 중
- 덕분에 '예능돌'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어요.
"예뻐해주시니 고맙죠.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기도 하고요. 그저 좋은 스텝들과 진행자 선배님들 만나서 이 자리에 올라왔다고 생각하는데 그만큼 더욱 기대하시니 기대치에 부응하는게 어렵더라고요."(은혁)
- 차세대 MC로 주목받던데요.
"솔직히 MC에 욕심이 나요.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드라마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는데 아직까지 MC는 없는 것 같거든요. 제가 그 길을 개척해보고 싶어요. 그렇다고 가수를 그만두겠다는 건 아니에요. 10년 후에도 멤버들과 슈퍼주니어로 활동하는 동시에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명MC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라디오 예능 모두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어요."(이특) "저도 욕심은 있죠. 지금은 너무 부족해서 엄두내지 못하지만 한 10년 후라면 도전해 볼 만 하다고 생각해요. 그때까지 노력할거에요."(은혁)
- '강심장' '스타킹' 모두 국민MC 강호동과 함께 하고 있잖아요.
"강호동 형님이 많이 알려주고 많이 챙겨주세요. 너무 감사해요."(이특) "처음엔 힘들었어요. 계속 열심히 하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강호동 형님의 인정을 받은 것 같아요. 어느 날 따로 불러서 MC가 되기 위한 기본 자질,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등 조언을 해주셨어요. 많이 배우고 있어요."(은혁) - 본업은 가수인데 예능 출연 비중이 높네요. 주객전도됐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스트레스 받았던 적도 있어요. 그래도 어떤 분야에서든 열심히 하다보면 결국 대중이 인정해주는 것 같아요. 예능을 많이 하다보니 예능에 치중한다는 말 듣지 않으려고 앨범 준비에도 더 열심히 하게 되고요. 원동력이 되고 있죠."(은혁)
5회에 걸친 인터뷰가 모두 끝났다. 다 합쳐봐야 34분에 불과한 인터뷰였지만 분 단위 스케줄을 따라 달리는 아이돌처럼 기자도 숨이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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