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그룹이 가요계에서 데뷔하자마자 바로 주목받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하지만 이들, 제국의 아이들은 데뷔전부터 팬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이름값을 한 ‘특별 케이스’다.
제국의 아이들은 1월 중순 내놓은 첫 싱글 앨범 ‘마젤토브’로 현재 방송3사의 가요프로그램과 각종 온라인음악차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들은 연습생 시절 모습, 그룹 결성과정, 전국을 돌며 길거리 공연을 하는 장면 등이 한 케이블TV 프로그램을 통해 모두 공개되면서 ‘전국구스타’로 주목을 받았다.
방송 이후 ‘로드(Road)돌’이란 별명과 함께 리더 문준영을 비롯해 케빈 황광희 시완 김태헌 정희철 하민우 박형식 김동준 등 아홉 명의 멤버 모두 팬 카페까지 만들어졌다.
연습생으로 평균 5년을 기다렸고, 이후 길거리 공연으로 1년이나 전국을 누볐다. 하지만 아직도 제국의 아이들은 “갈 길이 멀다”며 바짝 속도를 낼 준비를 한다.
“이제 막 첫 걸음을 뗀 거죠. 5년 동안 준비한 것을 다 보여 주려면 아직 갈 길이 멀었어요. 국민의 사랑을 받는 ‘국민돌’이 될 때까지 달려갈 겁니다.”(문주영)
힘든 준비 기간을 거쳤지만 제국의 아이들은 지금도 평균 3시간 정도 밖에 잠을 자지 않는다.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할 때마다 매번 조금씩 달라지는 춤을 보여주기 위해 연습하고 또 연습한다.
“연습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가면 새벽 2∼3시에요. 화장실은 하나인데 멤버 9명과 매니저 형들까지 11명이서 씻고 준비하느라 더 시간이 길어져요. 가끔은 30분 자고 일어날 때도 있어요. 하하하.” (황광희)
제국의 아이들은 13명으로 이루어진 슈퍼주니어보다는 멤버 수가 적다. 하지만 9명이라는 대가족이다 보니 그에 얽힌 에피소드도 많다. “지방에서 열리는 콘서트를 위해 서울 숙소를 출발한 후 고속도로 휴게실에서 9개의 우동을 시켰는데 하나가 남더라구요. 그때서야 멤버 한 명을 빠뜨리고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워낙 잘 먹어서 한 번 식사할 때마다 밥값이 장난 아니에요. 아무래도 그날 수입은 먹는 것으로 회포를 푸는 것 같아요.”(박형식)
제국의 아이들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자 대접도 달라졌다. 9명 모두 한 차에 타고 움직이다가 최근 한 대가 더 생겨 편해졌다. 그리고 스타들만 찍는다는 휴대전화 광고도 최근 촬영했고, 이밖에도 CF 러브콜이 넘친다고 자랑이다.
“1월에 데뷔하면서 계획도 크게 잡았어요. 2010년 신인상을 타는 것이 목표에요. 지난해는 MAMA 시상식 식전 행사인 레드 카펫만 참석했는데, 당시 신인상을 딴 슈프림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10년이 지나도 제국의 아이들로 활동하고 싶어요. 길고 오래가는 댄스 그룹요. 신화 선배들에 이어 우리도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케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