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성대결절…피곤한 ★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2월 25일 07시 00분


■ 연예인의 직업병은?

밤샘 촬영 일쑤…만성피로 다반사
하이힐 신는 걸그룹은 ‘허리 골골’


‘스타’라는 화려한 이름 뒤에 따라 오는 것들은 많다. 하지만 빛나는 인기 이면에는 겉으로 드러내기 힘든,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직업병들이 있다.

당일 촬영 당일 방송이란 고질적인 제작 시스템 때문에 ‘생방송’이라 불리는 드라마에 출연 중인 연기자들은 촬영 내내 몇 달 간 잠을 포기해야 한다. 드라마가 끝나면 제일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푹 자는 것으로 꼽을 정도로 그들의 수면 시간은 불규칙하다. 이런 연기자들에게 따라오는 직업병은 바로 불면증.

MBC 드라마 ‘파스타’에 출연 중인 연기자들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1∼2시간. 주인공인 이선균과 공효진에게 밤샘 촬영이 일상이 되다 보니 불면증 역시 피할 수 없게 됐다. ‘파스타’ 관계자는 “간혹 촬영이 없는 날에도 다들 불면증 때문에 잠을 자기는커녕 피로가 더 쌓인 것 같다고 호소한다”고 전했다.

고현정도 지난 해 드라마 ‘선덕여왕’과 영화 ‘여배우들’, 광고 촬영으로 불면증과 피로가 누적돼 이달 초 며칠간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가수들의 가장 흔한 직업병은 성대 결절이다. 지속적으로 목(음성)을 사용해 성대에 양성 점막이 생기는 성대 결절은 가수들에게 반갑지 않은 손님.

가수 KCM은 지난 해 성대결절로 가수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가 최근에야 활동을 재개했다. 백지영도 지난해 12월 말 ‘디너파티’ 당시 성대결절과 독감에 의한 고열로 공연을 갑자기 중단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고, 환희는 첫 솔로 음반을 발표하고도 성대 결절로 활동을 일찍 마무리했다.

소녀시대와 카라, 2NE1, 브라운아이드걸스 등 요즘 인기 높은 걸 그룹도 직업병을 피해가지는 못한다. 부러울 것 하나 없어 보이는 그녀들을 괴롭히는 것은 바로 허리 통증. 늘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고 무대에 올라 체력 소모가 많은 춤을 추다 보니 발이 붓는 것은 물론이고 허리에도 무리가 간다.

한 걸 그룹 관계자는 “스케줄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 하는 일은 발의 붓기를 빼기 위한 마사지다. 몇몇은 가끔 한의원에 들러 침을 맞거나 물리 치료를 받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연예인이라면 늘 누구나 한번쯤은 하는 다이어트와 요요 현상은 이제 대수롭지 않은 직업병이 됐다.

군복무 중 20kg을 감량했다는 노유민은 제대를 앞두고 요요 현상으로 15kg이 다시 쪘다. 솔비와 김신영 등 몸무게에 민감한 여자 스타들의 다이어트 도전기와 요요 현상에 고전했던 경험담도 팬들이 자주 듣는 이야기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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