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새로 시작하거나 관심을 모으고 있는 화제의 드라마에는 남녀 주인공 외에 드라마의 성패를 가늠할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들이 있다. 바로 주인공들의 어머니들이다.
31일 방송 예정인 KBS 2TV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의 이미숙, MBC ‘개인의 취향’의 박해미, 그리고 상반기 방송 예정인 ‘버디버디’의 윤유선은 모두 극중에 주인공들의 어머니로 등장한다.
이들은 모두 단순히 드라마에 등장하는 가족의 한 명이 아닌 극의 흐름을 이끌고 때로는 반전의 역할을 하는 중요한 캐릭터들이다.
드라마 ‘에덴의 동쪽’과 ‘자명고’를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 이미숙은 ‘신데렐라 언니’에서 양면성을 가진 엄마로 변신한다. 자신의 운명을 바꿔줄 남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지만 친딸 문근영을 위해서라면 무서운 모성애를 발휘하는 인물이다.
‘신데렐라 언니’ 제작진은 “딸들의 출생 비밀에 대한 중요한 열쇠를 지고 있어 극의 중심이 된다. 천정명의 엄마로 등장하는 김청의 표독스러운 연기와 쌍벽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개인의 취향’에서 주인공 이민호의 엄마로 등장하는 박해미는 아들에게 인생의 모든 것을 거는 인물이다. 그녀는 시트콤에서는 김혜성과 정일우의 엄마로, ‘개인의 취향’에서는 이민호의 엄마를 맡아 연이은 ‘아들복’으로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 해 ‘선덕여왕’에서 뜨거운 모성애를 가진 마야 부인으로 열연한 윤유선은 ‘버디버디’에서 딸 유이를 위해 헌신하는 조경숙 역을 맡았다.
윤유선은 “자식의 교육이라면 어떤 것도 마다하지 않는 대한민국 엄마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리겠다. 다소 억척스럽게 자식을 뒷바라지를 하는 캐릭터지만 그 속에는 엄마의 이루지 못한 꿈을 딸이 이루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포함되어 있고, 모든 부모가 공감하는 얘기일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