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 1편의 인기를 발판으로 제작된 2편이 전 편을 뛰어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기록을 새로 쓴 경우는 많다. 2편이 더 성공한 영화들은 이후 제작된 3편의 흥행까지 도우며 ‘인기 시리즈’의 탄생을 가능하게 만든 ‘효자’로 통한다.
한국 영화 가운데 1편 보다 더 높은 스코어를 기록한 대표적인 작품은 ‘공공의 적2’와 ‘투사부일체’. 영화진흥위원회가 집계한 역대 개봉영화 흥행순위(1977년∼2008년)에 따르면 ‘공공의 적2’는 서울 관객 116만7000명(이하 동일기준), ‘투사부일체’는 150만2000명을 동원해 전편의 성적을 뛰어넘었다. 두 영화의 1편인 ‘공공의 적’과 ‘두사부일체’는 각각 116만1000명, 122만8000명을 동원했다.
할리우드 영화 중에서는 2편의 흥행 기록이 1편을 뛰어넘은 작품이 한국보다 더 많다. 2편 징크스를 가볍게 깬 흥행작 중 대표적인 영화는 ‘트랜스포머2:패자의 역습’, ‘캐리비안의 해적2:망자의 함’, ‘반지의 제왕2:두 개의 탑’, ‘매트릭스2:리로디드’ 등이다.
이 가운데 ‘캐리비안의 해적2’와 ‘반지의 제왕2’는 관객 동원에서 1편의의 기록보다 앞선 것은 물론 이후 선보인 3편까지 흥행 대박을 맞게 만든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국내서 개봉 성적에서도 ‘트랜스포머2’는 3위, ‘반지의 제왕2’는 7위, ‘캐리비안의 해적2’는 11위에 올랐을 만큼 속편들은 많은 인기를 모았다.
1편을 뛰어넘지는 못했지만 그에 맞먹는 성적을 거둔 한국영화도 있다. ‘투캅스’와 ‘가문의 영광’은 발표하는 시리즈마다 좋은 성적을 거두며 각각 90년대와 2000년대를 대표하는 코미디 시리즈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