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짐승남’의 매력을 한껏 자랑했던 김남길이 부드러운 미소와 우수에 찬 눈빛을 가진 로맨틱 가이로 변신해 여성관객을 사로잡을 작품. 여기에 충무로의 샛별로 떠오른 황우슬혜가 애절한 사랑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폭풍전야’는 비극의 끝에 서있던 두 남녀가 만나 서로의 상처에 공감하며 처절한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다. 영화의 이야기는 폭풍전야의 고요함처럼, 잔잔하고 조용하게 흐른다. 주인공의 대사는 길지 않다. 긴 여운의 영상이 오래도록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