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오염의 불편한 진실… 19~26일 서울환경영화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4일 03시 00분


美오대호의 오염 실태를 담은 개막작 ‘워터라이프’.
美오대호의 오염 실태를 담은 개막작 ‘워터라이프’.
공연, 세미나, 전시회, 축제 같은 행사를 개최하면 많은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함께해요! 바뀔 거예요’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서울환경영화제는 공식인쇄물 종이로 친환경인 그린라이트를 사용하는 등 행사 준비 과정에서도 지구를 생각하는 일상 속의 실천을 중시한다. 최열 서울환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환경 친화적 행사를 준비하려면 번거로운 것이 사실이지만 이런 작은 불편함이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는 서울환경영화제가 19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30개국에서 출품된 100편의 장·단편 영화가 9개 섹션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경쟁 부문인 ‘국제 환경영화 경선’에서는 17개국 20편이 장편부문 대상, 단편부문 대상, 심사위원 특별상, 관객상 등 4개의 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개막작은 미국 오대호의 오염 실태를 담은 케빈 맥마흔 감독의 다큐멘터리 ‘워터라이프’가 선정됐다. 오대호가 오수(汚水)와 외래종 어류 등으로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실상을 물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풍요로움과 대비시켜 그렸다.

일본의 작은 마을 다이지(太地)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돌고래 사냥의 실태를 고발한 ‘더 코브: 슬픈 돌고래의 진실’도 상영된다. 이 영화는 2010년 제82회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최 집행위원장은 “지구 환경이 훼손되면 잘살고 못 살고의 문제를 떠나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환경 영화를 통해 다른 세계를 경험하고 사유하는 폭을 넓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시네마 에비뉴엘 1, 2, 3관에서 상영된다. www.gffis.org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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