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영 “영화 ‘이끼’로 처음 안티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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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7일 14시 33분



7월 개봉하는 영화 ‘이끼’(감독 강우석·제작 시네마서비스)에 출연한 배우 정재영이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안티 팬이 늘었다”고 고백하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7일 오전 서울 압구정동의 한 복합상영관에서 열린 ‘이끼’ 제작보고회에서 정재영은 ‘이끼’의 원작 독자들이 자신의 캐스팅을 강력하게 반대했던 일들을 말하며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안티팬이 늘었다. 만화 원작을 좋아했던 분들이 영화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셨다. 감독님을 믿고 출연했는데, 내게도 도전이자 모험이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끼’는 만화가 윤태호의 동명의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정재영은 30년째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가는 한 마을에 낯선 남자(박해일)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이끼’에서 마을이장 천용덕을 맡았다.

극중 천용덕의 나이가 70대여서 정재영은 매 촬영마다 3시간에 걸쳐 특수분장을 해야 했다.

정재영은 “감독이 ‘이끼’를 함께 하자고 했을 때, 박해일이 맡은 유해국 역인 줄 알고 흔쾌히 응했는데, 이장을 맡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만화 독자들이)영화를 보시고 난 다음에도 미스캐스팅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난 만화가 원작인줄 모르고 출연했다고 우길 수 밖에 없다”는 농담으로 영화에 대한 애정을 당부했다.

정재영을 캐스팅한 강우석 감독은 “정재영을 이장 역할을 맡긴다고 하니까 스태프들이 놀라더라. 그래서 왜 정재영이어야 하는지를 설명했고, 쇼킹하면서도 굉장히 신선할 것 같다는 데 모두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재영의 눈빛이 만화 속 이장보다 훨씬 강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정재영이 혼란스러워할 때 ‘날 믿으라’고 설득했다. 정재영은 관객들에게 충분히 궁금증을 유발시킬 수 있는 인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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