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조희문 위원장이 독립영화 제작지원 예심 심사위원들에게 “특정 작품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예심 심사위원장인 ‘별빛 속으로’의 황규덕 감독을 비롯해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이자 영화 ‘버스, 정류장’의 이미연 감독, 구성주 감독 등 영진위 2010년 상반기 독립영화 제작지원 예심 심사위원 9명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조희문 위원장이 “7명의 심사위원에게 ‘내부 조율’ 혹은 ‘밸런스’를 운운하며 특정 접수 작품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들 심사위원들은 12일부터 18일까지 7일간 독립영화 제작지원작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현재 칸 국제영화제에 참가하고 있는 조희문 위원장은 심사 기간에 국제전화를 통해 이 같은 ‘외압’을 가했다고 이들 심사위원들은 말했다.
심사위원들은 “인격적으로 불쾌함을 주었으며, ‘공정 심사’란 대의명분에 실로 중대한 도발이다”면서 “향후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기를 원하며 그러기 위한 주무관서의 대책 혹은 방지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격모독 및 심사 불공정 행위에 대해 조 위원장의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영진위 측은 “아직 심사가 진행 중이다”면서 “예심 심사위원들의 주장을 전해들은 바 없어 정확한 상황을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영화진흥위원회는 4월5일부터 9일까지 2010년 독립영화 제작지원작을 공모, 모두 304편이 접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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