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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민 “두 딸 모두 돌잔치 못해줘 눈물…첫키스 때 콧수염에 찔린 내 아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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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2 15:08
2010년 7월 22일 15시 08분
입력
2010-07-22 14:41
2010년 7월 22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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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민. 사진=tvN
7년 전부터 이미 두 딸의 아빠였다는 사실을 밝히며 올해 결혼한 가수 박상민이 두 딸과 아내에 대한 미안함을 고백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박상민은 22일 방송하는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해 7년 전 지인의 소개로 지금의 아내와 만나게 된 사연과 첫키스 추억, 두 딸들을 보며 느낀 가장 가슴 아팠던 순간을 털어놨다.
박상민은 “두 딸 모두 돌잔치를 못해줬다. 딸들이 우는 것만 봐도 눈물이 난다”며 “아이들 유치원에서 열리는 ‘아빠의 날’ 행사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아내 혼자 참석하게 해서 정말 미안했다”라고 말했다.
“7년전 아내를 만났지만 결혼식도 못하는 상황이었다”는 그는 “아내가 시부모님까지 모시며 살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평소 수줍음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그는 아내와의 첫 키스를 묻는 질문에 “콧수염 때문에 키스할 때 아내가 따가울까봐 걱정했는데 아무 말도 안 하기에 ‘배려심이 많구나’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또 9집 수록 곡 ‘고마워요’는 아내를 향한 자신의 마음이 담긴 곡이라고. 박상민은 자신의 마음을 작사가에게 직접 의뢰해 가사가 나오게 됐다며 즉석에서 ‘고마워요’를 라이브로 선보였다.
박상민은 결혼 승낙을 받기 위해 선글라스를 벗고 콧수염을 깎았던 사연도 공개했다.
“선글라스는 사우나에 가도 벗지 않는다. 주민등록증 사진도 선글라스를 낀 채 찍을 정도로 선글라스와 콧수염은 항상 유지한다. 하지만 처가 어른들께 인사를 드리러 갈 때만큼은 트레이드 마크였던 선글라스를 벗고 콧수염을 말끔히 깎았다.”
이어 “그것은 아내를 책임지겠다는 결심과 자신감이었다. 가수 박상민이 아닌 남자 박상민으로 인정받고 싶었다”며 “다행히 진심이 전달되어 어르신들이 좋아해주셨고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상민은 후배 가수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요즘에는 깜짝 놀랄 정도로 실력이 뛰어난 후배들이 많다”며 R&B 가수 중에는 가수 김범수와 나얼을 실력 있는 후배로 꼽았고, 아이돌 가수 중에는 걸 그룹 2NE1과 SS501을 실력파 후배로 인정했다.
이유나 동아닷컴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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