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이진강)가 주요 방송사 연예 프로그램들의 선정성과 비속어 남발, 외모 비하 등 최근 부적절한 방송 행태가 심화되고 있는데 대해 적극적인 제재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방통심의위는 그간 방송 프로그램의 막말 남발과 폭력성, 선정성 등에 대한 심의 강화 입장을 피력해왔으나 실제 연예 프로그램 등의 표현 수위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24일 방송업계 및 방통심의위에 따르면 MBC TV의 `세바퀴'와 `꽃다발', SBS TV의 `놀라운 대회 스타킹' 및 `일요일이 좋다 2부', KBS 2TV의 `해피투게더3' 등 주요 방송사의 간판 연예 프로그램들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방통심의위는 우선 18일 연예 및 오락방송특별위원회를 열어 이들 5개 연예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에 대해 중점 심의에 착수했으며 순차적으로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심의 수위를 높여나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통심의위는 이들 프로그램들에 대한 법정 제재의 수위를 높인다는 복안이어서 그간 `주의'나 `경고' 등 제대보다 높은 수위의 제재 검토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들 프로그램들은 중년의 여성 출연자들이 남성 출연자의 몸을 만지거나 안기는 장면, 미성년자 등 여성출연자들이 섹시한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며 남성 출연자들이 좋아하는 장면 등 선정적 표현의 수위가 도를 넘었고, 막말과 신체 비하 발언 등부적절한 언행도 남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양하 방송심의실장은 "위원회의 지속적인 선정성, 폭력성, 막말 방송 지양 방침에도 불구, 지상파 방송조차 이러한 개선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방통심의위는 부적절한 방송 프로그램들에 대한 심의와 제재 등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