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을 메고 훌훌 여행을 떠나는 여배우들. 숨가쁘게 매일 진행되는 일정에서 벗어나 모처럼 여행에서 자유인의 즐거움과 낭만을 만끽하고 있는 스타들이 있다.
탄탄한 마니아 팬들을 거느린 최강희(사진), 개성 강한 외모로 팬층이 날로 두터워지고 있는 신예 이채영이 대표적.
최강희는 올해도 어김없이 7일부터 부산에서 개막하는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다. 개막에 맞춰 레드카펫을 밟는 공식 행사에 참석하지만 이후에는 배우가 아닌 영화 팬으로 영화제를 즐길 계획이다. 최강희는 부산국제영화제 팬들에게는 ‘배낭 여배우’로 이미 친숙하다. 몇 년 전부터 매니저나 소속사 관계자 없이 혼자 자유롭게 영화를 관람하고 영화제를 즐겨 부산을 찾는 영화팬들로부터 ‘배낭 여배우’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올해도 최강희의 자유로운 영화제 행보는 계속될 전망. 최근 이선균과 주연을 맡은 영화 ‘쩨쩨한 로맨스’ 촬영을 마친 최강희는 모처럼 맞은 여가를 부산에서 즐길 생각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공식 행사 참석보다는 영화제 자체를 즐기는 팬의 한 사람이 될 것”이라며 “몇 년 동안 자유롭게 부산영화제를 즐기다보니 이제는 팬들도 신기하게 보지 않고 오히려 친근해한다”고 말했다.
이채영은 더 적극적이다. 최근 호주로 혈혈단신 배낭여행을 떠났다. 진행을 맡고 있는 MBC ‘야구 읽어주는 남자’ 녹화 일정을 조정해 10여 일간의 휴가를 얻은 뒤 이달 초 홀로 호주로 향했다. 일정부터 행선지까지 자신이 다 챙긴 순수한 배낭여행이다.
이채영은 늘씬한 몸매가 돋보이는 과감한 화보로 세인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주인공. 어느 때보다 자신을 향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에서 훌훌 여행을 떠나는 자유분방한 행보를 걷고 있다.
이채영의 한 측근은 “드라마나 패션 화보에서는 화려해 보이지만 평소 성격은 연예인답지 않게 털털한 편”이라며 “이번에도 대학생처럼 여행 전 과정을 혼자 준비해 떠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