퉁퉁 부은 얼굴에 발음 엉망 A씨 어떤 상황이든 똑같은 표정 C씨 작품마다 얼굴이 달라지는 D씨 “지나친 시술 드라마 망쳐” 비난
‘저 여배우는 참 늙지도 않아…어? 그런데 대사를 하는데 왜 입이 안 움직이지?’
요즘 지상파TV 드라마를 보면 예전과 얼굴이 확 달라진 여자 스타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단순한 화장법이나 헤어스타일의 변화로는 생각할 수 없는 외모의 급격한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연기자도 적지 않다.
본인들이 드러내 놓고 밝히진 않지만, 대부분 보톡스 시술과 같은 미용 치료를 받은 경우다. 하지만 아름답기 위해 경쟁적으로 받은 미용 시술로 인해 연기에 문제가 생기고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몰입하지 못하는 웃지 못할 부작용까지 발생하고 있다.
현재 방송 드라마에 출연 중인 여배우 A는 최근 보톡스 시술을 받은 후 그 후유증으로 얼굴의 붓기가 빠지지 않은 채 등장하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계속되는 밤샘 촬영으로 잠을 못 자 부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부은 것과 보톡스 효과를 구분하지 못하는 시대는 지났다.
오랜만에 컴백한 여배우 B는 보톡스 시술 이후 말이 부자연스러워 극중 대사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겠다는 시청자들의 비판이 줄을 잇는다. 해당 드라마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입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니 대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며 “외모 관리도 중요하지만 배우로서 책임감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따가운 지적을 하고 있다.
드라마에서 어떤 상황이든 늘 표정이 똑같다고 말을 듣는 여배우 C, 여러 차례의 보톡스 시술로 인해 출연 작품마다 외모가 늘 변하는 여배우 D까지 보톡스 시술 사례는 다양하다.
이러다 보니 방송사 드라마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보톡스를 맞은 얼굴의 표정이 완전히 자연스러워질 때 쯤 되면 종영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이에 대해 ‘여배우에게 몸매나 외모 관리도 결국 일’이라는 옹호론과 ‘관리가 지나쳐 연기 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안하는 것만 못하다’ ‘지나친 시술로 변해가는 얼굴에 호감이 떨어진다’는 비판론이 엇갈린다.
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웃을 때 자연스럽게 생기는 눈가 주름이 오히려 아름다워 보이는 건 지나치게 세월을 거스르려는 여배우들의 욕심이 부른 역효과인지도 모른다”고 과도한 미용 시술 붐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