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는 토니안에게 11월 중순 발표되는 컴백앨범의 타이틀곡을 선물했다. 싸이와 토니안은 군 시절 국방부 홍보지원단 선후배 사이. 싸이가 14개월 먼저 제대했다.
지난해 7월 제대해 활동을 먼저 재개한 싸이는 제대 후 첫 음반을 구상하는 토니안의 고민을 듣고 자신이 아껴뒀던 곡을 선뜻 선물했다. 토니안도 싸이의 곡에 너무 만족해하며 타이틀곡으로 낙점했다. 토니안은 H.O.T와 JTL을 거쳐 솔로로 나선 이후 주로 슬프고 우울한 노래를 불러왔지만, 이번 싸이의 노래로 색다른 변신을 하게 됐다.
공교롭게도 싸이는 제대 후 아이비, DJ DOC 등 여러 가수들의 컴백 도우미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전 남자친구의 폭행·협박사건으로 2년간의 칩거를 끝내고 돌아온 아이비의 컴백 음반 타이틀곡 ‘터치 미’를 작곡했고, 7월 DJ DOC의 6년 만의 컴백음반인 7집 ‘풍류’ 타이틀곡 ‘나 이런 사람이야’를 작곡했다. ‘나 이런 사람이야’는 발표와 동시에 각종 음악차트에서 1위를 휩쓰는 이른바 ‘올킬’을 기록하며 데뷔 16년차 고참 그룹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겼다.
9월14일 전역한 토니안은 제대 이튿날 ‘지금 만나러 갑니다’란 싱글을 발표했지만, 이는 2년간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을 위한 선물의 의미이며 음반활동은 하지 않았다. 11월 중순 발표될 미니앨범이 사실상 그의 컴백앨범이다.
최근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만난 토니안은 “그간 무대에서 우울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는데, 이번엔 싸이 덕분에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싸이는 4년 만의 새 앨범인 5집 ‘싸이파이브’를 20일 발표하고 ‘라잇 나우’로 활동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