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Q|신한류 현장을 가다] 첫 해외진출 오리콘 1위…“우린 여전히 배가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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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3일 07시 00분


걸그룹 소녀시대.
걸그룹 소녀시대.
한국 여성그룹 최초로 오리콘 1위를 기록했지만 그들은 여전히 더 큰 성공에 배고파 했다.

2일 서울 압구정동의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만난 소녀시대는 “오리콘 일간차트 1위를 했으니, 이제 주간차트, 월간차트, 연간차트에서 1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소녀시대는 ‘지’로 10월26일자 오리콘 싱글 일간차트 1위 소식을 듣는 순간 모두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신곡 ‘훗’ 활동을 위해 한국 숙소에서 잠을 자다 “와! 1위다”는 소리에 잠이 깼다는 유리는 “자다가 울어보긴 처음”이라며 웃었다. 티파니는 “첫 싱글(‘지니’) 때도 공연 중에 3위라는 소식을 듣고 무대 위에서 모두 울었다. 1위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고 했다.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프로듀서는 이들에게 와인과 샴페인을 선물해 격려했다.

쇼케이스부터 오리콘 1위까지 일본에서의 2개월은 소녀시대에게 기쁨과 감격, 설렘과 눈물의 연속이었다고 한다.

“첫 해외진출이었고, 선배들의 업적에 누가 되지 않아야 했고, 한국 팬이 기대를 많이 해 정말 잘 해야겠다 생각했어요. 쇼케이스 때도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모였다는 것에 놀랐고, 3년 전 ‘다시 만난 세계’(데뷔곡) 때 서로 얼굴만 봐도 눈물났던 것처럼, ‘여기까지 우리가 잘해왔다’는 애틋함에 눈물이 핑 돌았어요.”(수영)

그들은 일본의 이곳저곳에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했다. 티파니는 현지 여학생들이 “우리 소녀시대 포즈로 사진찍자”는 말을 할 때 뿌듯함을 느꼈고, 서현은 공항 라운지에서 “뉴스에서 봤는데, 소녀시대 아니냐”며 알아보는 일본 노인에 놀랐다고 한다.

“소녀시대로 사는 것이 가끔 힘들 때도 있지만, 결국은 행복한 일”이라는 이들은 “유튜브를 통해 자기 나라에 와달라는 해외팬들의 메시지를 많이 보게 된다. 앞으로 유럽 등 더 큰 무대로 나가 활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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