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층의 악당’에서 꿍꿍이를 가지고 히스테릭한 모녀의 2층 집에 세 들어 살게 될 정체불명의 사나이 ‘창인’을 연기한 한석규를 만났다.
“개인적으로 김혜수씨의 팬이었어요. 꼭 같이 공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쭉 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가 와서 옳다구나 잡았지요” 인터뷰 내내 ‘우리 혜수’ 라며 배우 김혜수의 칭찬을 늘어놓던 한석규는 영화 출연을 결심하게 된 큰 이유도 김혜수 때문이라고 말했다. “배우가 한 무대에서 같이 공연을 한다는 것만큼 기쁜 일이 없는 것 같아요. 이렇게 김혜수씨와 함께 하게 되었고 작업자체가 매우 즐거웠습니다. 마침 장르가 코미디였기 때문에 더 분위기가 즐겁고 재미있었어요.”
코미디 영화 매력에 푹 빠져···
최근에는 진지하고 무거운 역을 주로 맡은 그에게 오랜만에 코미디 장르에 대한 느낌을 물었다. “제가 좋아하는 영화 열편을 꼽는다면 그 중 하나로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라는 영화를 들 수 있어요. 손재곤 감독님이 그 영화의 감독님처럼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의 주연배우가 감독한테 ‘내가 기회만 된다면 당신영화에만 출연하고, 평생 당신하고만 작업하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고 해요. 그 감독은 평생 코미디 장르만 했거든요. 코미디 장르의 영화는 유머를 통해서 인생을 담아내는 정말 매력적인 장르죠. 가장 어려운 얘기를 가장 쉽게 웃음과 유머를 통해서 이야기한다는 거 자체가 근사한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평소 유머 감각이 있는 사람이 부러웠다던 한석규는 다행히 자신에게는 유머감각을 연기할 수 있는 재주가 있어 다행이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배우 한석규와 김혜수, 그리고 ‘달콤, 살벌한 연인’ 손재곤 감독이 만나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이층의 악당’은 11월 25일 개봉될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