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개봉하는 영화 ‘황해’는 하정우와 김윤석 그리고 나홍진 감독이 다시 한 번 뭉친 작품이다.
세 사람은 2007년 영화 ‘추격자’로 처음 만나, 스릴러 영화로서는 드물게 507 만여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당시 ‘추격자’는 일부 잔혹한 장면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 시도 놓을 수 없는 긴장감과 하정우, 김윤석의 열연, 신예 나홍진 감독의 치밀한 연출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세 사람이 다시 뭉친 ‘황해’가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는 것도 그 덕분이다.
‘황해’에 대한 기대를 의식한 듯 세 사람은 지난해 12월16일부터 올해 11월1일까지 1년에 가까이 촬영을 했다. 사전 기획과 후반작업 기간을 합치면 1년이 넘는 오랜 시간을 ‘황해’에 매달린 셈이다.
‘황해’는 행방불명된 아내를 찾기 위해 청부살인을 의뢰받고 한국으로 날아온 옌벤 택시기사 구남(하정우)의 이야기다. 구남은 청부받은 일을 감행하기도 전에 살인누명을 뒤집어쓴 채, 돈 때문에 자신을 뒤쫓는 남자 면가(김윤석) 등의 추적을 받는다.
나홍진 감독은 ‘추격자’에 이어 이번에도 두 남자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비롯해 구남의 절박한 상황을 특유의 연출력으로 표현했다. 하정우와 김윤석의 거칠면서도 불안한 눈빛이 드러나는 영화의 분위기도 긴장감을 더한다.
하정우는 “영화의 규모도 그렇지만 ‘추격자’ 덕분에 기대가 높은 걸 안다”면서 “나홍진 감독, 김윤석 선배와 함께 한 과정은 정말 매일 보람찼다”고 힘겨운 과정을 돌아봤다. 그는 “영화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느낌을 알게 됐다”며 “나홍진 감독과 김윤석을 “동지와도 같은 사람들”이라며 우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