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 연루 여성 무명모델도 유력
검찰 곧 실명공개…수사 확대 방침
연예계 연말 축제 불구 ‘폭풍전야’
연예계가 폭풍전야다.
김성민 전창걸에 이어 22일 검찰이 마약파문에 연루된 연예인이 더 있다는 사실을 밝혀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추가된 연예인에 유명 톱스타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던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희준)가 연기자 김성민과 전창걸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적발한 연예인은 3∼4명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사 대상에 오른 이들 가운데 검찰이 구체적인 혐의를 잡아낸 사람은 남자 톱스타 A와 여자 모델 B다.
모델 B는 김성민과 전창걸이 잇따라 구속된 시점부터 유력한 연루자로 거론됐던 인물. 앞서 구속된 두 명과 직·간접적으로 필로폰 및 대마초 흡연에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B는 연예계에서 비교적 얼굴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무명 모델에 가깝다. 문제는 인기 스타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유명 남자 연예인 A다. 검찰 역시 수사 과정에서 A의 혐의가 드러나자, 당초 수사를 마무리하려던 계획을 미루고 22일 공개적으로 “수사를 되돌리겠다”고 밝혀 상당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검찰은 늦어도 다음 주 안에 혐의를 받는 A와 B를 비롯한 이번 사건 연루자들을 불러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미 상당부분 혐의를 밝혀냈기 때문에 이들의 실명은 곧 공개될 전망이다.
검찰 수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면서 연예계도 긴장하고 있다. 한 해의 성과를 마무리하는 각종 시상식 등이 열리는 축제 분위기가 뜻하지 않은 마약스캔들로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혐의가 거론되는 연예인의 실명이 공개되지 않은 탓에 몇몇 연예인들의 이름이 연예계에 루머처럼 번지고 있다. 평소 전창걸과 친분이 있던 연예인들 역시 애꿎은 소문에 시달리는 등 2차 피해를 낳고 있다.
검찰은 구속기소한 김성민의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 “2008년 4월과 9월, 올해 9월11일부터 22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히로뽕을 주사하고 올해 5월과 9월 세 차례 대마초를 흡입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창걸 역시 구속기한이 끝나는 이달 말 구속기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