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웃음 美서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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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8일 07시 00분


심형래 감독 ‘라스트 갓…’ 시사회
영구 시리즈식 웃음 미 반응 관심

영구와 ‘대부’ 시리즈의 만남이 유쾌한 웃음을 만들어냈다.

심형래 감독은 신작 ‘라스트 갓 파더(사진)’에서 전매특허인 슬랩스틱 코미디를 앞세워 50년대 미국 뉴욕으로 건너간 영구의 좌충우돌 성공기를 코믹하게 그려냈다.

심형래 감독이 연출 및 주연한 ‘라스트 갓 파더’가 27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시사회를 열고 영화를 처음 공개했다. 이달 초 예고편을 통해 관심을 모은 영화에서 심형래 감독은 1980∼90년대 코미디 프로그램 속 코믹 연기를 그대로 펼쳐보였다.

2007년 개봉해 840만 관객을 동원했던 심형래 감독의 전작인 ‘디 워’가 컴퓨터그래픽에 집중했던 블록버스터였다면 ‘라스트 갓 파더’는 영구가 낯선 땅에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성공하는 과정이 비교적 짜임새 있게 담겼다. 특히 영구가 엉뚱한 사고를 치며 우연히 미니스커트, 햄버거를 개발해 히트치는 과정은 큰 웃음을 만들었다.

1950년대 미국 뉴욕의 풍광도 실감나게 재현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뉴욕의 스카이라인 등이 컴퓨터그래픽으로 완성돼 시대의 분위기를 살렸다.

주인공인 심형래 감독만큼 비중이 높았던 대부 역의 하비 케이틀의 코믹 연기도 눈길을 끌었다. 극중 아들인 영구의 온갖 사건 사고로 골치를 앓는 모습이 웃음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영화는 심형래 감독이 그동안 TV와 기존 영구 시리즈 영화에서 줄기차게 보여줬던 코미디 에피소드가 주를 이루어 새로운 것을 기대하는 관점에서는 다소 아쉬움도 남겼다. 국내 관객에게는 익숙한 에피소드에 대해 미국 관객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라스트 갓 파더’는 미국 마피아의 대부가 한국에서 비밀리에 낳은 아들이 영구라는 설정의 이야기로 29일 개봉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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