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봤더니] 동방신기 컴백 앞둔 SM, 엠넷과 화해…JYJ 때문?

  • 동아닷컴
  • 입력 2011년 1월 5일 13시 54분


■ SM-엠넷, 2년만에 화해

대립각을 세우던 SM엔터테인먼트와 엠넷미디어가 화해모드로 돌아섰다.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의 2인조 동방신기 새 앨범 타이틀곡 ‘왜’를 3일 엠넷닷컴을 비롯한 주요 온라인 음악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데 이어 5일 나머지 수록곡들도 발표했다.

SM은 엠넷닷컴에 우선 동방신기 새 앨범의 음원만을 재공급했다. 하지만 향후 소녀시대 등 다른 자사 소속가수들의 음원 공급도 차차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지난해 3월 “엠넷닷컴 측이 SM 콘텐츠를 장기간 무단 사용한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며 소녀시대, 보아, 에프엑스 등 SM이 발매하는 모든 음원 공급을 전면 중단한지 10개월 만에 이뤄지는 음원공급이다.

음원공급 중단은 2010년이지만, 양측의 갈등은 2009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SM이 MAMA 참여를 보이콧하자 엠넷미디어 측은 SM과 분쟁중인 JYJ를 출연시키면서 첨예하게 대립했다.

SM측은 “과거 엠넷닷컴의 음원공급과 관련해 문제가 있었던 부분을 지속적으로 협의해왔고, 최근 좋은 협의결과를 도출해 동방신기의 음원공급을 재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SM은 음악콘텐츠 생산자 입장에서 마케팅의 플랫폼과 채널이 되는 엠넷미디어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고, 인기 콘텐츠를 제공받아야 하는 엠넷미디어 입장에서도 SM과의 갈등은 득이 될 게 없다.

양측은 이미 지난해 11월 말 엠넷미디어가 운영하는 케이블채널 Mnet의 연말시상식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에 보아의 출연을 논의하면서 화해 분위기를 조성한 바 있다.

가요계 일부에서는 화해 모드 조성에 JYJ의 존재가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SM은 2인조 동방신기 컴백을 준비하면서, 음반 홍보로는 이례적으로 TV CF까지 방영할 정도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JYJ가 먼저 음반을 낸 상황에서 2인조 동방신기는 과거 5인조 시절만큼의 성과를 올려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을 받고 있다. 이런 까닭에 SM에게는 홍보와 마케팅을 위한 협력자가 하나라도 더 필요한 것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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