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천국의…’ 한눈에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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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1일 07시 00분


■ 뮤지컬 ‘천국의 눈물’의 두남자…김준수·브래드 리틀를 만나다

“동방신기와의 상황 나도 잘 모르겠다”
리틀 “준은 섹시해 질투심 절로 생겨”

10일 서울 예장동 남산창작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천국의 눈물’ 기자 간담회에서 김준수(왼쪽)와 브래드 리틀이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10일 서울 예장동 남산창작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천국의 눈물’ 기자 간담회에서 김준수(왼쪽)와 브래드 리틀이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창작이고 초연이어서 부담이 크다. 하지만 음악에 끌렸다. 이런 멋진 음악 안에서 연기하고, 노래하고 싶었다.”

10일 서울 예장동 남산창작센터에서 만난 JYJ의 멤버 김준수는 뮤지컬 ‘천국의 눈물’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2월 1일부터 무대에 오르는 ‘천국의 눈물’의 두 주인공 김준수와 브래드 리틀이 함께 한 자리였다.

‘천국의 눈물’은 베트남 전쟁에 파병된 한국군인 ‘준(김준수 분)’을 중심으로 그가 사랑하는 여인 ‘린(윤공주·이해리 분)’, 린을 차지하기 위해 ‘준’을 파괴하려는 미군 ‘그레이슨 대령(브래드 리틀 분)’ 세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김준수는 전작인 ‘모차르트’와 달리 현실적인 소재를 다루는 ‘천국의 눈물’이 더 힘들다고 말했다.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다른 배우들에게 묻고, 그들의 연기를 보며 배우고 고민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김준수는 “‘모차르트’보다는 애정 장면이 많다. 하물며 3각 관계다”라며 웃었다.

김준수의 연적으로 등장하는 브래드 리틀은 “‘준’은 굉장히 젊고 멋있으면서도 섹시하다. 내가 극 중 준수에게 화를 내는 장면이 많은데, 아마도 이 모든 것을 갖춘 준수에게 질투심을 느껴서일지도 모른다”라며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어 보였다.

주인공 이름 ‘준’은 이름부터가 어쩐지 ‘김준수’를 떠올리게 한다. “혹시 작가가 애초부터 ‘김준수’를 염두에 두고 쓴 것은 아닌가”라고 묻자 김준수는 “나도 그런 생각을 하긴 했다. 설상가상 극 중 동생 이름은 ‘수’이다. ‘준’에는 ‘태양, 영웅’과 같은 뜻이 있다고 하더라. (이름이 비슷해) 연기에 더 몰입할 수 있다. 실제로 나를 염두에 두고 썼는지는 아직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모차르트’ 때 일부에서 지적된 대사 전달 미흡에 대해 “가수로서 노래할 때와 뮤지컬 배우로서 할 때의 느낌이 다르고 신경 쓸 부분도 다르더라. 완벽하고 멋진 모습을 장담할 순 없지만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인터뷰 전 김준수 측은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JYJ와 동방신기와의 미묘한 관계,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지적한 것으로 추측되는 트위터 글에 대한 질문을 피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바로 앞서 진행된 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질문이 나왔고, 김준수는 주저하면서 “어떻게 될지, 지금 상황이 뭔지 나도 잘 모르겠다”라고 짧게 답했다.

■ 천국의 눈물은 어떤 작품?

‘천국의 눈물’은 한국 창작 뮤지컬 작품이다. 한국시장을 넘어 세계무대 진출을 노리고 제작되는 대작이다.

‘지킬앤하이드’, ‘몬테크리스토’으로 유명한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을 맡았다. 로빈 러너(작사), 가브리엘 베리(연출) 등 특급 스태프에 프라하심포니오케스트라의 지휘자를 역임한 애드리안 베럼이 음악수퍼바이저로 참여했다.

기획기간만 3년. 미국, 영국, 독일, 체코, 일본 등 5개국을 17차례나 오가며 해외 제작팀과 팀워크를 맞췄다. 투입된 제작비는 50억원.

2월 1일부터 3월 19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사진제공|설앤컴퍼니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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