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세 남자의 女心 흔드는 명품 눈물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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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3일 09시 24분


‘시크릿가든’의 현빈, 윤상현, 이필립이 명품 눈물연기를 선보이며 여심을 달구고 있다.

폭발적인 인기 속에 ‘시크릿 신드롬’을 만들어내고 있는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주원, 오스카, 종수 역으로 각각 자신만의 사랑을 표현해내고 있는 세 사람은 뜨거운 눈물연기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빈, 윤상현, 이필립 세 남자의 각기 다른 애틋한 사랑과 절절한 눈물에 여심(女心)은 한껏 흔들렸고, 이들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가슴을 아련하게 만들었던 세 남자의 눈물연기는 어떤 것일까
●주원(현빈)-‘까도남(까칠하고 도도한 남자)’의 눈물
극중 주원은 라임을 향한 적극적인 애정 공세로 이뤄질 수 없을 것 같았던 라임과의 운명적인 사랑을 꽃피웠다.

주원의 ‘까도남’식 사랑고백은 기존 백마 탄 왕자들이 보여주는 재벌 2세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는 전혀 없이 특유의 독특한 대사와 화법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무엇보다 주원의 사랑은 까칠하고 도도해보이지만, 자신의 여자를 위해 백화점 CEO자리마저 버릴 정도로 희생정신을 드러낸다.

특히 라임이를 생각하며 주원이 흘린 절절한 눈물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상황.

주원은 라임이 뇌사상태에 빠져 죽을 운명에 휩싸이게 되자 곁에서 라임을 지키며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렸고, 라임이 사고를 당하기 전 자신과 헤어지기로 마음을 먹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책에다가 ‘인어공주는 물거품이 되어 사라졌습니다’라는 인어공주 마지막 장을 끼워놓은 것을 알고는 라임의 이별 준비에 가슴아파하며 목 놓아 울었다.

무엇보다 현빈은 주원이 자신의 목숨을 바쳐 라임을 되살려놓기로 마음먹고 라임에게 마지막으로 편지를 쓰는 장면에서는 다시 만날 수 없는 라임에 대한 북받치는 사랑과 슬픈 자신들의 운명을 괴로워하며 오열하는 연기를 통해 ‘시크릿가든’에서만 볼 수 있는 명품 눈물 연기를 선보였다.

●오스카(윤상현)-‘따유남’(따뜻하고 유머러스한 남자)의 눈물
극 중 오스카는 활달하고 명랑한 성격의 한류스타. 평소에는 장난기 넘치는 말투와 행동을 일삼고, 라임을 향해서도 능글거리는 유머러스한 화법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첫 사랑인 슬(김사랑)을 향해서는 티격태격하는 모습 뒤에 지고지순하고 변치 않는 사랑을 펼쳐내는 가하면, 라임이 힘든 모습을 보일 때도 따뜻하게 감싸주는 ‘따유남’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다정하면서도 밝은 모습의 오스카도 펑펑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든 장면이 동생 주원이 목숨을 바쳐 라임과 영혼을 바뀌었다는 걸 알아차린 장면이다.

라임의 몸을 한 주원이 누워있는 병상에서 “네가 날 아무리 원망해도, 난 그 사랑 못 지켜줘. 난 그런 동생이라도 보고 살아야겠거든”라며 애절하게 눈물을 뚝뚝 흘리는 모습은 윤상현의 진심어린 슬픔이 너무나도 잘 묻어나는 장면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종수(이필립)-‘우직남’의 눈물
극중 종수는 라임 뒤에서 들키지 않게 라임을 묵묵히 사랑하며 ‘그림자 라임앓이’를 펼쳐내고 있던 상황.

종수는 사랑하던 라임이 사고를 당해 뇌사상태에 빠지게 되자 의식불명인 라임에게 ‘깨어나기만 하면, 김주원에게 웃으며 보내주겠다’고 눈물겨운 사랑포기 약속까지 하며 라임이 의식을 되찾기만을 기원했다.

결국 라임이 주원의 몸으로 돌아온 것을 알게 된 종수는 주원의 몸을 한 라임을 부둥켜안은 채 “내가 너 때문에. 너 때문에 내가”라고 말을 잇지 못하며 그동안의 걱정과 괴로움에 가슴 아픈 눈물을 흘렸다.

이필립은 항상 뒤에서 지켜보기만 했던 ‘우직남’의 마음을 절제된 눈물연기로 표현하며 명품 눈물연기라는 찬사를 받았다.

제작사 화앤담픽처스 측은 “'시크릿가든'에서 현빈, 윤상현, 이필립이 각각 다양한 이유에 서 아파하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뛰어난 연기력과 결합되어 시청자 모두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라며 “세 사람이 보여주는 연기에 대한 투혼은 ‘시크릿가든’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 큰 원동력이다”라고 밝혔다.

사진제공=3HW COM
동아닷컴 뉴스콘텐츠팀
기사 제보 =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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