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고소영 등 영화-드라마활동 거의 안해
“짧은 시간에 많은 개런티… 이미지관리 차원도”
이영애 고소영 송혜교 전지현 윤은혜 최지우 김희애의 공통점은?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특A급’ 여배우라는 것. 또 하나는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지만 CF를 통해서는 계속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영애는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 이후 올해까지 단 한 편의 영화에도 출연하지 않았다. 드라마는 2004년 끝난 ‘대장금’이 마지막이다. 하지만 아파트와 화장품, 은행 CF에는 꾸준히 출연하고 있다. 광고정보센터에 등록된 그가 출연한 CF는 2006년부터 37편에 이른다. 같은 제품으로 여러 개의 CF에 출연한 것까지 포함한 수치다.
김희애는 2007년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 이후 작품 속에서는 얼굴을 볼 수 없지만 화장품과 식품, 가전 등 각기 다른 32편의 CF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났다.
2008년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과 영화 ‘페티쉬’에 출연한 송혜교도 이후 별다른 작품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2009년부터 TV를 통해 방송된 CF는 화장품과 음료 등 9편이다.
배우 장동건과의 결혼과 출산으로 화제를 모은 고소영도 2007년 영화 ‘언니가 간다’ 이후 단 한 편의 영화나 드라마에도 출연하지 않았지만 식품, 음료 등 2008년부터 5편의 CF에 출연했다. 2008년과 2007년 단 1편의 CF에만 출연했던 그는 결혼 이후 CF에서 주가가 올랐다.
윤은혜는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2009년) 이후 출연작이 없지만 2010년에만 7편의 CF가 방송됐고, 전지현도 영화 ‘블러드’(2009년)를 마지막으로 2010년에는 3편의 CF에만 출연했다.
최지우는 영화 ‘여배우들’(2009년)과 드라마 ‘스타의 연인’(2009년) 이후 작품이 없었지만 지난해 5편의 CF에 출연했다.
김희애의 매니저를 맡고 있는 정성춘 팀장은 “김 씨의 경우 가정에 충실하기 위해 (오래 촬영해야 하는 영화 드라마 등) 작품 활동을 최근 하지 못했다. 광고주들로부터 계속 섭외가 들어오고, CF는 계약한 뒤 하루 정도면 촬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계속 CF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CF 출연료는 광고주 선호도와 소비자 인지도, 호감도에 따라 특A급, A급, B급, C급 등으로 나뉜다. 이영애 전지현 등 톱스타는 특A급으로 분류되며 1년 기준으로 7억∼10억 원을 받는다. 같은 스타가 출연해도 업종에 따라 출연료가 달라지기도 한다. 보통 건설, 화장품, 이동통신, 전자제품, 자동차 등의 CF 출연료가 다른 업종보다 높은 편이다.
마스크엔터테인먼트의 전혜준 이사는 “스타 입장에서 CF 출연은 짧은 시간에 많은 개런티를 받을 수 있다. 어차피 CF는 배우의 이미지를 기업에서 사는 것”이라며 “여배우들의 경우 자신이 지닌 좋은 이미지를 잃지 않고 CF를 계속하기 위해 일부러 작품을 안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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