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회 그래미상에서 ‘올해의 앨범’ 등 10개 부문 후보로 올라 기대를 모았던 힙합 스타 에미넘이 2관왕에 그쳤다. 13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제53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에미넘은 랩 부문 앨범상과 솔로 퍼포먼스상 등 2개의 상을 받는 데 그쳤다.
반면 컨트리 그룹 레이디 앤터벨룸은 ‘니드 유 나우’(Need You Now)로 올해의 레코드(Record Of The Year)와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상을 비롯해 컨트리 앨범상과 컨트리 듀오/그룹 퍼포먼스상, 컨트리 노래상까지 총 5개 부문의 상을 휩쓸어 눈길을 끌었다.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레이디 가가는 ‘더 페임 몬스터’(The Fame Monster)로 최우수 팝 보컬 앨범상을, ‘배드 로맨스’(Bad Romance)로 최우수 여성 팝 보컬 퍼포먼스상을 거머쥐었다.
각종 공식석상에 참석할 때 늘 화제를 일으키는 레이디 가가는 이 날 시상식에서도 기이한 퍼포먼스로도 주목을 받았다. 대형 달걀 모형으로 둘러싸인 채 댄서들에 의해 무대 위로 운반된 뒤 알을 깨고 나온 레이디 가가는 신곡 ‘본 디스 웨이’(Born This Way)를 선보였다.
그는 이 깜짝 퍼포먼스를 위해 달걀 안에서 산소마스크를 쓰고 3시간가량을 머문 것으로 전해져 화제가 됐다.
한편 올해의 레코드·노래와 함께 주요 부문인 ‘올해의 앨범(Album Of The Year)’상은 캐나다 출신 록 밴드 아케이드 파이어의 ‘더 서버브스’(The Suberbs)가 받았다. 최우수 신인상(Best New Artist)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아이돌 스타 저스틴 비버를 제치고 재즈계의 신예 베이시스트이자 여성 보컬인 에스페란자 스팰딩이 받는 이변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