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섬데이’의 표절 논란과 관련해 악보와 화성을 분석한 전문자료를 제시하며 의혹을 제기한 김신일에 대한 반박 강도를 높였다.
박진영은 15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전문적으로 풀자고 하시니 전문적으로 풀어드리겠다”며 자신이 표절 논란의 원곡인 ‘내 남자에게’와 유사하다고 주장한 외국 곡의 악보를 공개했다.
박진영은 전날 ‘섬데이’가 자신이 작곡한 ‘내 남자에게’를 표절했다는 김신일의 주장에 대해 “‘섬데이’가 ‘내 남자에게’를 표절했다면, ‘내 남자에게’ 역시 커크 프랭클린의 ‘호산나’, 타미아의 ‘오피셜리 미싱 유’를 표절한 것”이라고 반박했었다.
박진영이 15일 공개한 자료에는 2002년 발표된 커크 프랭클린의 ‘호산나’, 김신일이 작곡한 애쉬의 2005년 곡 ‘내 남자에게’, 2009년 발표된 마일리 사이러스의 ‘버터플라이 플라이 어웨이’와 제이 모스의 ‘가드 해픈즈’, 그리고 박진영이 작곡한 아이유의 ‘섬데이’ 각각의 다섯 곡의 네 마디 악보가 차례로 담겨 있다. 이 악보에 따르면 다섯 곡 모두 네 마디의 멜로디가 비슷하고, 코드 진행도 비슷하게 전개된다.
박진영은 “김신일씨께서 하신 똑같은 방법으로 며칠동안 자료를 찾아 다섯 곡이나 똑같은 노래가 나올 정도면 아마도 유사한 더 많은 곡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김신일씨를 포함해 뒤의 4곡의 작곡가들은 커크 프랭클린의 곡을 표절한 걸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이 곡의 코드 진행이 팝에서 흔히 쓰이는 코드 진행임에도 불구하고, 김신일 씨는 ‘화성이 복잡한 재즈 코드’라고 주장했다”며 ‘내 남자에게’와 ‘오피셜리 미싱 유’의 화성을 비교한 악보도 함께 첨부했다.
박진영은 “김신일께서 주장하신 방법으로 계산해보면, 김신일씨의 곡과 ‘오피셜리 미싱 유’는 후렴구 8마디의 화성이 80%이상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박진영의 주장에 대해 김신일은 15일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과 같이 열악한 현실 속에서 창작 작업을 하는 음악인으로서, 그저 진실을 알고자 했을 뿐인데, 그 진실을 알려면 또 하나의 어려운 장벽인 법을 통해야 한다는 현실이 참 슬프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섬데이’와 비슷하다고 반론한 제이 모스의 ‘가드 해픈즈’는 2009년에 발표한 곡이고, ‘섬데이’와 비슷하다고 발언한 두 곡에 대해서는 본인이 그 외국 아티스트들하고 대화하는 게 순서이고 절차이지, 훨씬 이후에 작곡해 표절시비에 오른 박진영씨가 발언 할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