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은 현재 방송중인 KBS 2TV 인기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 촬영 도중 위암을 발견해 최근 제거 수술을 받았다.
소속사 관계자는 27일 “1월 위암 초기란 진단을 받고, 두 차례에 걸쳐 종양제거 수술했다”며 “열흘간 입원한 후 26일 퇴원했다. 현재 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김태원은 수술 중에도 부활의 지방콘서트와 심사위원으로 출연중인 MBC ‘위대한 탄생’등의 스케줄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김태원은 1월 중순 ‘남자의 자격’에서 ‘남자, 그리고 암’ 편을 촬영하다 이경규, 김국진 등 멤버들과 건강검진을 받다 위암을 처음 발견했다. 김태원과 같이 출연중인 개그맨 윤형빈은 그에 앞서 대장암 검사에서 유암종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기도 했다.
‘남격’의 제작진은 여섯 명의 멤버 가운데 두 명이나 몸에 이상이 발견되자 한때 심각하게 프로그램 폐지도 고려했다.
연출자 신원호 PD는 27일 스포츠동아와 전화통화에서 “윤형빈은 김태원에 비해 힘들지 않은 상태였다. 김태원의 검사 결과를 받고 하늘이 무너진 것 같았고, 프로그램 폐지도 생각할 정도로 충격이 컸다”며 “사실을 어떻게 알려야할지 고민하다가 이경규와 함께 위암 소식을 전했다”고 말했다.
신 PD에 따르면 당시 옆에서 울고 있는 이경규와 달리 김태원은 의외로 담담하게 사실을 받아들였다. 신 PD는 당초 수술 과정을 비롯해 김태원의 투병기를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태원이 “사람들이 자기 몸에 이기적이 됐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해 달라”는 뜻에서 방송을 결정했고, 투병기는 3월6일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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