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위크엔터]사랑스런 아줌마, 문정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일 17시 00분




(구가인 앵커) 요즘 주말드라마에서 억척스럽지만 한편으론 사랑스러운 아줌마 역을 맡아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죠. 문정희 씨를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가 만났습니다.

***
김민정 기자 : 안녕하세요?

문정희 : 안녕하세요.

김 기자 : 드라마에서 맨 날 뽀글뽀글한 파마머리만 보다가 이렇게 단정한 모습을 보니까 새로운데요. 변신에 성공하셨어요. 변신한 기분이 어떠세요?

문정희 : 제가 일단 어색하고요. 어색해요. 뽀글 머리가 더 그리워요. 어떨 때는.

김 기자 : 사랑스러웠는데 뽀글 머리가...

문정희 : 아무래도 순수함이 있는 캐릭터였는데 캐릭터는 그대로 가는데 머리랑 모습이 변하니까 옷 입을 때도 어색하고요. 스타킹이 웬 말이에요. 제겐 스타킹이 없었어요.

김 기자 : 영희란 역할이 여배우로서는 쉽지 않은 역할이잖아요. 머리도 그렇게 해야 되고 캐릭터도 좀 망가져야하고. 준비하실 때 쉽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

문 정희 : 첨엔 이렇게 망가질지 모르고 시작했어요. 아 정말 이렇게 될지 몰랐어요. 뽀글 머리 뭐 상상은 했는데요. 아이가 셋에 이렇게 우악스러운 엄마에 게다가 남편한테 구박박고 꿈도 못 이루는 이런 여자로 이런 힘든 감정의 기복을 가지고 있는 역할일지는 몰랐어요. 그런데 하다보니까 저도 영희를 사랑하게 되고요. 제가 그 화 되가는 게 많았죠.

김 기자 : 문정희 씨는 어렸을 때 어떤 꿈을 꾸셨는지 궁금해요

문정희 : 다 그랬듯이 저는 꿈을 특별히 안 꾸고 있다가요. 체조선수 이런 거 되고 싶었어요. 몸으로 하는 거 좋아해요.

김 기자 : 어울리세요.

문정희 : 아 어울려요?

김 기자 : 환상 몸매 비율?

문정희 : 아 그렇진 않지만 어렸을 때는 코마니치가 막 나올 때에요.

김 기자 : 이 다음에 어떤 모습을 보여주실지 또 궁금해요.

문 정희 : 글쎄요. 제가 일부러 도전하려고 해서 했던 게 아니라 그런 면에서 제가 운이 좋다고 생각해요. 토크쇼라는 기회도 왔고요. 영희라는 캐릭터는 제가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이미지에서 조금 달랐기 때문에 너무 감사한 기회인데. 도전을 해보고 싶어요. 이런 마음은 없는데 사실 제가 이 영희라는 역할을 하다보니까 글 쓰는 작가잖아요. 글을 쓰고 싶더라고요. 생각나는 소재도 있고 끄적거렸던 게 있어서 작가가 될지 연출 해볼진 모르겠지만. 뭐 그럴 욕심은 없어요.

김 기자 : 그렇지만 가능성은?

문정희 : 해볼 기회가 된다 그러면...

김 기자 : 독자 분들께 앞으로 어떤 드라마가 남아있으니 기대를 부탁한다는 말씀을

문 정희 : '사랑을 믿어요'는 가족드라마에요. 가족드라마는 가족이 다같이 볼 수 있는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저희 안에 구성원들 끼리에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사랑을 꿈꾸고 사랑을 이루고 그 사랑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그런 드라마라고 생각하거든요. 앞으로 저 영희와 권기창 라인은 부부로써 겪게 되는 사랑이라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겨볼 수 있는 라인으로 이뤄질 건데요. 앞으로 또 좌충우돌 시끄럽고 그렇고요. 그런 게 저희 드라마의 매력인 것 같은데 그런 매력을 놓치지 마시고 끝까지 잘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김 기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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