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의 출연 가수들이 딜레마에 빠졌다.
진행자 겸 출연 가수인 이소라를 비롯해 박정현 백지영 윤도현 김범수 등은 프로그램 출연을 계속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다.
당초 ‘나가수’를 기획해 연출까지 맡았던 김영희 PD의 간곡한 요청에 출연을 결정했던 가수들은 서바이벌 형식에 대한 부담과 음반 및 공연 등의 개인일정으로 출연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다. 하지만 현재 시청자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고 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호평하는 시각도 있어 쉽게 거취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새로 연출을 맡은 신정수 PD가 녹화를 앞두고 출연가수 측과 접촉하고 있지만 가수들은 아직 다른 출연자의 태도를 보며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먼저 거취 여부를 밝힐 경우 다른 가수들의 결정에 영향이나 줄 수 있다. 또한 출연포기를 선언해도 계속 출연을 바라는 팬들과 시청자들에게도 부담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나가수’ 출연 가수들은 “새로운 제작진이 프로그램에 어떤 변화를 줘서 어떻게 이끌어갈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제시하면 그에 따라 출연을 결정하겠다”고 원칙적인 입장만 밝히고 있다.
특히 진행자인 이소라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소라가 출연가수들의 구심점이 되고 연주자 섭외 등 제작에도 참여했던 터라 그의 결정이 프로그램의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소라 측은 6일 제작진과 만나 의견을 나눴다.
‘나가수’ 제작진은 기존 출연 가수들이 모두 녹화참여 의사를 밝히면 18일 녹화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