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2회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4월 28일∼5월 6일)의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불면의 밤’이다. 자정부터 동이 틀 때까지 밤새 3편의 영화를 잇달아 보는 행사다. 올해는 29, 30일, 5월 1, 4일 등 나흘 동안 진행한다.
첫 번째 불면의 밤에는 프랑스 출신 마티외 웨슐러 감독의 애니메이션 ‘트래쉬마스터’, 2010년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스페인 알렉스 데 라 이글레시아 감독의 ‘슬픈 트럼펫 발라드’, 멕시코 조르지 미셸 그라우 감독의 공포영화 ‘우린 우리다’가 상영된다.
두 번째 날에는 독특한 음악영화 세 편을 선보인다. 전자음악의 대부 제너시스 피오리지와 그의 연인의 사랑을 다룬 다큐멘터리 ‘제너시스와 레이디 제이의 발라드’, 아이슬란드 그룹 시규어 로스의 보컬 욘시의 콘서트 필름 ‘고 라이브’, 캐나다 록 밴드 브로큰 소셜 신의 공연을 담은 ‘부서진 사랑 노래’가 관객을 만난다.
첫 번째 밤과 두 번째 밤은 전북 전주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세 번째 밤과 네 번째 밤은 전주시 메가박스 5, 6관에서 열린다.
‘자유, 독립, 소통’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38개국 190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개막작은 이란 출신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씨민과 나데르, 별거’. 2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곰상과 남녀주연상을 휩쓴 작품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