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쿨 “다섯달간 탭댄스 추며 침 질리도록 맞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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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3일 07시 00분


■ 첫 앨범 ‘버진’ 내고 1년만에 컴백

데뷔 3년만에 첫 정규앨범
힘 살짝 빼고 사랑스럽게 변신

졸업생은 없고 신입생만 있냐고요?
신입생과 더 다양한 퍼포먼스
애프터스쿨의 개성이에요

‘버진’이라는 이름의 첫 정규앨범을 내놓은 애프터스쿨은 “사랑스러운 여자친구로 팬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발랄한 탭댄스로 새로운 무대를 꾸미는 이들은 연습과정에서 더욱 돈독해졌다.
‘버진’이라는 이름의 첫 정규앨범을 내놓은 애프터스쿨은 “사랑스러운 여자친구로 팬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발랄한 탭댄스로 새로운 무대를 꾸미는 이들은 연습과정에서 더욱 돈독해졌다.
애프터스쿨이 ‘버진’으로 돌아왔다.

데뷔 3년 만에 발표하는 첫 정규앨범. 또한 ‘뱅!’ 이후 1년 만에 내는 새 음반이다. 두세 달 만에 한 장씩 새 노래를 발표하는 요즘 아이돌의 활동 방식과 비교하면 너무 ‘긴 공백’이다. 물론 그 동안 유닛과 솔로활동, 연기자 변신 등 멤버들은 바쁘게 지냈다. 하지만 온전한 애프터스쿨로 다시 모이기는 1년 만이다.

그러나 리더 가희는 공백을 우려하기는커녕 “준비를 많이 하느라 컴백이 늦어졌지만, 결코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로 대중의 기대를 만족시키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 “봄나들이 나선 여자친구처럼”

강렬한 일렉트로니카 사운드에 힘이 넘치는 춤이 애프터스쿨의 이미지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런 ‘여전사’ 이미지에서 “편안하고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여자친구로 삼고 싶은 여자”로 달라졌다. 타이틀곡 ‘샴푸’는 한층 부드러워진 애프터스쿨의 매력을 보여주는 노래다. 시인이자 작사가인 원태연이 노랫말을 쓰고 빅뱅의 ‘하루하루’를 공동작곡한 일본 뮤지션 다이시댄스가 피아노를 연주했다.

“바람 같은 노래다. 설레고 시원한 바람….신나지만 멜로디는 의외로 슬프기도 하다.”

그들의 이번 음반에는 R&B, 정통 발라드, 업템포 댄스곡 등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곡들이 수록됐다. 수록곡 대부분 멤버들이 몇몇씩 짝을 이뤄 부르는 방식을 택해 다양한 느낌을 준다. 가희는 “목소리 찾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앨범 타이틀 ‘버진’은 새로운 애프터스쿨의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첫 앨범이라 힘이 많이 들어갈 법도 했지만 “오히려 힘이 빠졌다”고 했다. “그간 애프터스쿨이 힘차게 달려왔다. ‘버진’이란 이름처럼 편안한 애프터스쿨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 ‘뱅’ 때는 마칭밴드, 이번에는 탭댄스

2009년 데뷔 때 다섯 명이던 멤버가 지금은 아홉 명이 됐다. 영입(입학)과 탈퇴(졸업)을 자유롭게 하는 ‘졸업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졸업은 없고 입학만 계속돼 몸집이 커지고 말았다. 일부에서는 ‘애프터스쿨 브랜드를 이용한 신인 띄우기가 아니냐’고 보기도 한다.

“그런 눈으로 보는 걸 이해한다. 하지만 신선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다. 신입 멤버가 생기다보니 매번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 우리는 무대로 보여주면 된다.”

작년 ‘뱅!’ 때는 멋진 드럼 연주의 마칭 밴드 퍼포먼스를 보여주더니, 이번에는 탭댄스를 준비했다. 뮤지컬 ‘빌리 엘리엇’을 보면서 5개월 간 탭댄스를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드럼 퍼포먼스를 연습할 때 손 통증과 허벅지가 시퍼렇게 멍들어 고생하더니, 이번에도 발목과 무릎 부상, 발가락과 엉덩이 통증으로 침을 맞아가며 연습해야 했다.

힘든 탭댄스 연습은 개별활동으로 서로 얼굴을 보지 못했던 멤버들을 더욱 가깝게 해줬다. 특히 새로 합류한 이영은 “언니들과 편안해질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유이는 “서로 못 보니까 더 그리워지고, 할 이야기도 더 많아지더라”며 공백기 동안 오히려 팀워크가 더 단단해졌다고 했다.

“1년간 보여드리지 못한 것, ‘한 방’에 해소해드리겠다. 신입생도 잘 부탁드린다.”

사진제공|플레디스

김원겸 기자 (트위터 @ziodadi)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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