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스타 한 명이 정신분열 허위 진단을 받고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를 받고 있어 연예계가 긴장하고 있다.
병무청은 최근 병역 면제 대상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연예인 A의 병역기피 혐의를 포착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병무청에 따르면 A는 심리검사를 거짓으로 꾸며 정신분열증으로 판정받아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병무청은 A와 함께 운동선수 등에 대해서도 병역기피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조사는 연예계를 포함해 광범위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병무청은 아직 혐의 단계인 만큼 A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정신분열증 판정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사례는 연예계에서 흔히 일어나지 않은 병역기피 수법이란 점에서 연예계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잊을 만하면 터지는 병역 관련 연예인 스캔들이 또 다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런데 아직 A의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누리꾼들이 지난해 비슷한 혐의를 받았던 연기자 박해진을 거론해 애꿎은 피해자가 나오고 있다.
박해진은 지난해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병역 면제 사유에 대한 조사를 받아 관련 혐의를 벗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러한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한번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경찰은 앞으로 연예인과 운동선수 가운데 병역기피 대상자가 더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조사 여부에 따라 A의 혐의가 드러날 경우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한 연예기획사 대표는 “정신분열증으로 면제를 받고 연예계에서 활동했다면 다분히 의도적이라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현빈이나 조인성처럼 당당하게 군복무를 하는 스타들이 더 많은데 편법을 쓰는 소수의 몇 명 때문에 전체 연예인들이 매도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