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들의 로맨스…이모팬이 설렌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5월 14일 07시 00분


■ 차승원·김석훈 등 멜로연기에 드라마 인기

‘리플리’ 김승우 ‘위험한 사랑’
‘최사’ 차승원 ‘까칠한 사랑’
‘반빛’ 김석훈 ‘풋풋한 사랑’

40대 남자 스타들이 멜로 드라마를 장악했다. 안방극장 로맨틱 스토리 주인공은 청춘스타가 적역이라는 생각은 낡은 고정관념이 됐다.

차승원(41), 김석훈(40), 김승우(42) 등 ‘꽃중년’ 남자 배우들이 방송 중이거나 방송을 앞둔 드라마의 주인공을 맡았다. 20∼30대 ‘꽃미남’ 스타 못지않은 감각적인 스타일과 톡톡 튀는 멜로 연기로 ‘여심’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시청률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꽃중년’의 대표주자는 차승원이다. 이전 출연작 영화 ‘포화속으로’와 SBS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에서 거친 성격의 악역을 맡더니, ‘아테나’ 종영 뒤 2개월 만에 출연한 MBC ‘최고의 사랑’(극본 홍정은·홍미란·연출 박홍균)에서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차승원은 ‘최고의 사랑’에서 완벽주의자 톱스타 독고진 역을 맡아 코미디와 멜로를 오가는 극 과 극 연기로 인기를 얻고 있다. 차승원의 활약에 힘입어 드라마 시청률 역시 회를 거듭할수록 올라가 12일에는 전국기준 13.9%(AGB닐슨 집계)를 기록했다.

안정된 연기력을 앞세워 청춘스타들을 견제하는 40대 배우들은 더 있다. MBC에서 30일부터 시작하는 월화드라마 ‘리플리’(극본 김선영·연출 최이섭)의 주인공 김승우와 MBC 주말드라마 ‘반짝 반짝 빛나는’(극본 배유미·연출 노도철)의 김석훈이다.

김승우는 정통멜로 ‘리플리’에서 상대역인 이다해와 위험한 사랑을 나눈다. 6∼7년 동안 코미디와 액션물에 주로 출연하던 그가 오랜만에 도전하는 멜로다. 그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40대 이후 멜로를 더 잘 할 수 있을 때, 다시 하고 싶었다”며 “‘리플리’는 지금 내 나이에 맡는 멜로”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짝 반짝 빛나는’의 김석훈은 아줌마 시청자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주관이 뚜렷한 출판사 편집장 역을 맡아 최근 극중에서 김현주와 풋풋한 사랑을 시작하면서 시청률도 상승했다. 2월 말 한 자릿수 시청률로 시작한 ‘반짝 반짝 빛나는’은 최근 17∼18 %대까지 올라갔다.

이해리 기자 (트위터 @madeinharry)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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