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레이저 테러…오 NO!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5월 14일 07시 00분


5월 행사 대목…연예인 잇단 수난
가수들 “주 수입원 안할수도 없고…”

‘휘성, 태연 이어 이번엔 아이유까지….’

가수 아이유가 대학 축제 공연 도중 레이저 포인터 공격을 당하고, 몰려든 사람들 때문에 한동안 차안에 갇혀 있었던 사실이 알려졌다.

아이유는 12일 저녁, 수도권의 한 대학의 축제 축하 공연 무대에 서기 위해 학교를 방문했다. 그런데 대학 정문에서 행사장으로 향하던 아이유의 차량을 발견한 사람들이 몰려와 차를 막아서면서 소동이 벌어졌다. 이들 중 몇몇은 아이유가 탄 차의 보닛 위에 올라갔고, 다른 몇몇은 차안으로 플래시를 비추며 촬영을 했다. 이 때문에 한동안 아이유는 차안에 갇힌채 상황이 진정되기를 기다렸다. 이후 아이유가 무대에 올라 노래를 하자, 이번에는 그의 얼굴에 레이저 포인터로 빛을 쏘아 노래를 방해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행사장에서 아이유가 겪은 상황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13일 오전부터 온라인에서는 이를 비난하는 여론이 높아졌다. 급기야 소속사 로엔 엔터테인먼트 측은 13일 “당시 축제에서 뜨거운 환영을 받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논란을 진화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아이유를 비롯해 각종 행사장에서 가수들이 잇따라 수난을 겪는 상황이 빈번해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소녀시대 멤버 태연은 4월1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행사 공연 중 한 남자에 이끌려 무대 밖으로 끌려 나가다 구출되는 상황을 겪었다.

휘성도 4월8일 지방방송사의 한 공개방송 무대에서 정체 불명의 남자로부터 이른바 ‘날라차기’ 공격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엔 아이유가 대학 행사장에서 이른바 ‘레이저 테러’ 소동에 휘말린 것.

최근 음반 판매의 부진으로 많은 가수들에게는 요즘 각종 행사 참가가 주 수입원이다. 특히 5월과 10월은 대학축제를 비롯한 행사들이 몰려 있어 ‘이 두 달의 활동이 한해 수익 좌우한다’는 말도 나올 정도이다. 하지만 빡빡한 일정과 일부 주최 측의 안전 불감증으로 가수들이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다.

한 걸그룹의 매니저는 “레이저 포인터뿐만 아니라 객석에서 던지는 물건에 맞을 수도 있고, 차량에 갑자기 뛰어드는 사람을 피하려고 급정거나 핸들을 급히 꺾는 바람에 가수나 스태프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그래서 행사 공연에 나설 때는 더욱 긴장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원겸 기자 (트위터 @ziodadi) gyumm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