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관련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덴마크의 거장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이 결국 칸 국제영화제에서 쫓겨났다. 외신들은 20일 오후 제64회 칸 국제영화제가 이사회를 열어 폰 트리에 감독을 ‘기피 인물’로 꼽아 영화제 참여 불허 조처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칸 국제영화제 이사회는 폰 트리에 감독이 “받아들일 수 없고 용납될 수 없으며 (영화제의 바탕에 깔린) 인류애와 관용의 이상에 어긋나는” 발언을 했다며 그를 규탄, 축출했다.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 상영된 ‘멜랑콜리아’의 폰 트리에 감독은 이를 존중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폰 트리에 감독은 19일 ‘멜랑콜리아’ 기자회견에서 “히틀러에 조금 공감한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