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로 승부…이소라의 마이웨이

단출한 악기·실험적 편곡 “차별화” 호평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의 산파역인 가수 이소라(사진)가 다른 출연자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실험적인 무대로 ‘마이 웨이’를 걷고 있다.

이소라는 ‘나는 가수다’에서 기타와 베이스, 드럼, 건반 등 풀 밴드를 기용하고 특별 연주자나 코러스를 무대에 세워 화려한 편곡을 보여주는 다른 가수들과 달리, 대부분 무대에서 단출한 악기 연주와 실험적인 편곡으로 차별화한 무대를 보이고 있다. 1일 방송분에서 불렀던 자신의 히트곡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는 피아노 한 대만 두고 노래를 불렀고, 8일에는 보아의 ‘넘버 원’은 기타와 베이스, 퍼커션 등 세 종류의 악기가 세션 전부였다. 22일엔 피아노와 기타, 베이스 등 세 가지 악기의 연주 속에 송창식의 ‘사랑이야’를 부를 예정이다. 특히 이소라는 풍성한 화음을 위해 대부분의 가수가 기용하는 코러스를 단 한 번도 세우지 않았다. 이소라는 이보다 목소리 자체가 빚어내는 감성으로 관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나는 가수다’를 기획한 김영희 PD는 “이소라는 프로그램의 예술적 분위기를 만들어준다”며 그의 존재가치를 높이 평가한 바 있다.

김원겸 기자 (트위터 @ziodadi)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