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母 “여기 저기서 딸 이름 나오면 몸이 녹아버리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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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4일 10시 56분


만인의 연인 故최진실. 그녀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여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은 것이 벌써 3년 전이다.

그리고 작년 3월, 가수이자 연기자였던 동생 최진영 또한 똑같은 방법으로 그렇게도 그리던 누나를 따라갔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했던 남매의 엄마가 들려주는 우리가 몰랐던 그들 가족의 아픔과 이야기를 듣는다.

27일 방송될 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에서는 ‘진실이 엄마’편이 방송된다. 최진실과 최진영, 두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연예인 남매였다.

CF로 하루아침에 신데렐라가 된 진실씨는 이후 연예계 최정상의 스타로 20년을 군림했다. 진영씨 또한 연기자로 데뷔한 이후 스카이라는 예명으로 앨범을 발표해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이들의 연예계 생활은 동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시도 때도 없이 나도는 근거 없는 소문들, 언론과 대중의 집요한 관심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늘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

특히 이혼의 아픔을 겪어야 했던 진실씨는 딸 준희를 낳고 아이가 두 살이 될 때까지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할 정도로 세상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다.

다시는 재기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과 초조가 그녀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는 어머니와 진영씨의 마음도 괴롭기는 매한가지였다.

어머니 정옥순씨는 “맨날 언론에 여기 틀면 여기 나오지, 저기 틀면 저기 나오지. 정말 너무 못 살겠어서 TV도 안 보고 신문도 안 보고 다 끊어 버렸어요.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너무 우리 환희 엄마가 불쌍해서 이 몸이 다 녹아버리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 외에도 최진실과 최진영의 어렸을 적의 삶과 이들의 죽음 후에 어머니의 심경을 담았다.

사진제공 l MBC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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