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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 “양정모 손진영 이태권 백청강, 그들의 상처에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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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5 15:01
2011년 6월 5일 15시 01분
입력
2011-06-04 07:00
2011년 6월 4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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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왼쪽)은 ‘외인구단’을 이끈 ‘멘토’였다. 백청강(오른쪽)은 그 핵심 멤버였다.
■ 김태원의 ‘외인구단’ 선택 왜?
‘이제는 말 할 수 있다?’
다른 심사위원들의 반대로 예선 오디션에서 떨어졌을 때도 김태원은 두 번이나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수 있는 기회를 줄만큼 처음부터 그들을 마음에 담고 있었다.
방송에 나가면서 ‘위대한 탄생’의 애청자들 사이에 ‘김태원의 외인구단’이란 애칭으로 불렸던 네 사람, 양정모, 손진영, 이태권, 백청강의 이야기다.
네 명 모두 ‘위대한 탄생’에서 ‘톱10’에 들었고, 이중 백청강, 이태권, 손진영은 1위, 2위, 4위를 차지했다. 최종 결과가 나오면서 ‘김태원의 선택’은 더욱 화제가 됐다.
과연 김태원은 이들의 어떤 점을 보고 자신의 제자로 삼았을까. 그는 이런 궁금증에 대해 “다른 도전자들을 (멘티로)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처음부터 이들을 뽑을 생각이었다”고 자신의 확고했던 신념을 밝혔다.
김태원은 예선 당시 “이들의 넘치는 열정과 상처를 봤다”면서 “음악인으로서 상처가 없는 사람과 있는 사람은 다르다. 내가 상처 있는 사람처럼 보이는 것과 같이 굳이 보려고 하지 않아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인구단’의 네 사람은 그동안 방송에 소개된 것처럼 저마다 마음에 남다른 사연을 안고 있었다. 김태원의 판단대로라면 상처를 음악으로 치유하고 있었다.
“이태권은 지원서에 쓴 ‘대학입사 세 번 낙방’이 눈에 들어왔고 양정모는 외모 때문에 오디션조차도 볼 수 없었다는 말에 이 친구들에게 ‘뭔가 상처가 있구나’ 직감했다.
손진영은 첫 번째 떨어진 뒤 90도로 인사하는 걸 보고 반했다. 백청강도 옌변의 밤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느꼈다. 상처가 있는 이런 친구들이 스타가 되면 그 땐 정말 아름다운 것이다.”
이정연 기자 (트위터 @mangoostar) annjoy@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트위터 @binyfafa)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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