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판 ‘나가수’로 주목 받은 KBS 2TV ‘자유선언 토요일-불후의 명곡 2’. 4일 성공적인 출발을 기록했지만 그와 함께 앞으로 풀어야할 여러 한계점도 나타났다. ‘불후의 명곡 2’는 4일 방송이 전국가구시청률(AGB닐슨 집계) 7.9%를 기록하며 MBC ‘우리 결혼했어요 3’(7.8%)와 SBS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7.7%)을 제치고 근소한 차로 이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 날 방송에는 아이유, 씨스타 효린, 슈퍼주니어 예성, 샤이니 종현, 2AM 창민, 비스트 양요섭 등이 출연해 심수봉의 노래를 두고 경연을 펼쳤다. 그 결과 ‘그때 그 사람’을 부른 효린이 첫 우승자가 됐다.
‘불후의 명곡 2’는 무난한 첫 회 시청률, 선배의 히트곡을 재해석한 시도, ‘노래실력이 없다’는 아이돌 가수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데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비교를 피할 수 없는 MBC ‘나는 가수다’와의 차별화에는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우선 너무나 비슷한 구성이 지적을 받았다. 이미 ‘나는 가수다’에서 친숙한 경연 전 가수들의 인터뷰, 대기실 풍경, 경연을 지켜보는 동료 가수들의 모습 등 프로그램의 세부 구성이 흡사했다. 우승자 선정 방식도 도마에 올랐다. 무작위로 순서를 부여 받은 가수들이 다음 순서의 가수와 1대1 경합을 벌이는 방식인 만큼 뒤 번호에 배정되는 가수가 우승할 확률이 높다는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불후의 명곡 2’의 한 제작진은 4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 통화에서 “우승자 선정 방식은 긴장감을 높이기 위한 장치다. 방식은 기본 원칙을 위배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금씩 변화를 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