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오늘, 배우 최무룡이 당대 최고의 여배우 김지미와 합의이혼을 발표하며 한 말이다. 두 사람이 하루 전날 밤 이혼에 합의한 뒤, 최무룡은 다음날인 11일 7년 동안의 부부로서 인연을 끝내기로 한다는 내용을 발표하며 이 같은 말을 남겼다.
1962년 말 최무룡은 동료 배우 강효실과 이혼한 뒤 우여곡절 끝에 김지미와 결혼했다. 김지미 역시 최무룡과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기 전 영화 ‘춘향전’의 홍성기 감독과 결혼해 신상옥·최은희 부부와 함께 스타감독과 여배우의 결합으로서 떠들썩한 화제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두 톱스타의 연애사와 결혼은 대서특필됐고 장안의 최고 화제로 떠올랐다.
그만큼 이들의 이혼에 쏠린 관심 또한 컸다. 이미 6개월 전인 1968년 말부터 두 사람의 이혼설이 나돌았다. 당시 최무룡은 영화 제작 등 사업을 벌이고 있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김지미가 떠안을 여러 가지 부담을 덜어주고 톱스타인 아내의 앞길을 막을 수 없다며 이혼을 결정했다고 언론은 전하고 있다.
이후 김지미는 1976년 이후 가수 나훈아와 오랜 세월 함께 했고 1991년 심장내과 전문의 이종구 박사와 결혼했지만 10년이 채 지나지 못해 이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