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싱어송라이터 러시안 레드가 15일 오후 서울 서초동 교보타워 소니뮤직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스페인 아이유’ 러시안 레드가 왔다, 한국에…
“한국에서 이렇게 큰 주목을 받아 한편으론 놀랍고 매우 재미있다.”
스페인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러시안 레드는 15일 서울 서초동 소니뮤직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첫 한국 방문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러시안 레드는 한국에서 관심 받는 이유에 대해 “음악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놀랍고 신기하다. 원인이 무엇인지 한국에 머무는 동안 차차 알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러시안 레드는 2008년 마이스페이스에 자작곡을 올린 후 순식간에 7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인디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최근 두 번째 앨범 ‘푸에르테벤투라’를 발표하고 14일 한국에 왔다.
14일 서울 서교동 홍익대 인근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벌이고 MBC FM4U ‘노홍철의 친한친구’에 출연한 러시안 레드는 “무슨 말인지 몰라도 긍정의 기운을 많이 느꼈다. 음반 프로그램이 아닌, 코믹한 분위기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도 처음이어서 재미있었다. 한국 방송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매우 프로페셔널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이런 환경이 저를 더 북돋워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직 한국 뮤지션들의 음악을 제대로 들어보지 못했다는 러시안 레드는 “앞으로는 귀를 열고 더 많은 아시아 뮤지션들의 음악을 들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러시안 레드는 MBC 라디오 프로그램 ‘오늘 아침 장윤주입니다’, EBS ‘스페이스 공감’ 등에 출연한 후 17일 스페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김원겸 기자 (트위터 @ziodadi) gyummy@donga.com 사진|국경원 기자 (트위터 @K1isonecut) onec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