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호·준수 자작곡 등 여섯명 개성 골고루 담아 클럽음악에 미쳐 몸을 맡기듯 카리스마 벗고 팬들과 신나게 핸즈 업! 힘든 안무는 굿바이…손만 올려 가볍게 흔들어 에너자이저 2PM과 함께…손, 머리위로! GO!
“무대에서 놀고 싶어서 박진영 형한테 무조건 신나는 곡으로 만들어 달라고 했어요.”
‘짐승돌’이 돌아왔다. ‘아일 비 백(I'll be back)’이후 8개월 만에 2집 ‘핸즈 업(Hands up)’으로 컴백한 6인조 그룹 2PM.
근육질 몸매와 짙은 눈 화장 등으로 강렬한 남성미를 과시했던 이들이 무겁고 어두운 이미지를 모두 걷어내고 한결 가볍고 밝은 모습이 되어 팬들 곁으로 왔다.
정작 본인들은 “가장 2PM스러운 모습”이라고 했다. 프로듀서이자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박진영에게 자신들의 이미지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곡을 준비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나온 노래가 타이틀곡 ‘핸즈 업’이다.
이전까지 부른 노래가 어둡고 무거웠다면 ‘핸즈 업’은 가볍게 클럽에 들러 음악을 즐기며 함께 놀 수 있는 분위기가 특징이다.
“진영이형한테 무조건 신나는 곡을 해야 된다고 했어요. 진영이형도 우리의 의견에 적극 동참했고요. 무게 잡으면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면서 팬들과 놀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어요. 어떻게 하면 ‘2PM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죠. 그 결과가 나온 것 같아 아주 만족합니다.”(우영)
자신감이 넘쳤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다. 그리고 멤버 각자의 의견이 많이 반영돼 더할 나위 없이 만족한 모습이었다.
“1집 하트비트(Heartbeat)때부터 우리 의견을 들어줬지만 이번 앨범이 가장 많이 들어갔고, 준호나 준수의 자작곡을 포함해 개개인의 색깔이 많이 들어간 앨범이라 해도 괜찮을 듯해요.”(찬성)
● 데뷔 3년차 아이돌, 변화 없이는 발전도 없다는 고민
한층 밝아진 노래에 맞춰 춤도 가벼워졌다. 강렬한 퍼포먼스가 특색인 이들의 안무는 그동안 팬들이 쉽게 따라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엔 손만 들어 올려 가볍게 흔들면 된다.
“모두가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춤이에요. 이번에는 기존의 어려웠던 안무를 보다 쉽게 가자고 했죠. 한번 보고 나도 할 수 있겠다는 말을 들을 수 있겠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게 키포인트에요.”(닉쿤)
이들의 변화는 데뷔 3년차 아이돌 그룹으로의 고민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벌써 3년이 됐어요. 주위에서 성숙해졌다고 봐주니까 좋은 것도 있는데 다른 면에서 보면 신선함이 없어졌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고민이 많아요. 데뷔 때 초심을 잊지 않고 그때의 모습에 업그레이드해서 나오면 또 다른 신선함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준호)
“이번 앨범이 2PM의 새로운 시작이기도 합니다. 6인 체제로 바뀌면서 업 앤 다운하는 기복이 있었잖아요. 그러면서 팀워크를 다질 수 있었던 계기도 됐고요. 6인체제가 되면서 처음으로 하는 밝은 노래이기 때문에 의미가 깊어요.”(택연)
이들이 인터뷰 내내 강조한 ‘2PM스럽다’는 것을 한 마디로 “에너지”라고 표현했다. 멤버들끼리 있으면 장난꾸러기 같은 매력도 있고, 평소 동네 옆집 형이나 동생 같은 친근한 모습이지만 무대에서는 또 다른 매력을 ‘에너지’로 표출하고 싶다는 것이다.
“퍼포먼스 그룹으로 데뷔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했어요. 노래를 부르고 퍼포먼스를 하면서 어떤 사람에게 힘이 되거나 기분 전환 및 감정변화를 준다는 게 우리의 목표고 활동하는 이유에요. 우리를 봤을 때 ‘2PM이 이렇게 잘 노는구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