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배일호 “의처증 심각했다” 이명까지 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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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일 11시 11분


가수 배일호가 과거 의처증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1일 방송된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아침’(이하 좋은아침)에서는 배일호 부부 일상을 담았다. 이날 배일호는 의처증으로 인해 아내를 힘들게 했던 과거를 털어놨다.

그는 “지금 생각해도 힘들었겠구나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배일호 아내 손귀예 씨는 당시 배일호를 떠올리며 “괴물이었다. 사람을 소유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배일호는 그 때 아내가 다른 남자를 만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휩싸여 의처증 증세를 보였던 것.

그는 아내에게 하루에 20번 이상 전화를 했다. 손 씨는 “나갈 수가 없었다. 잠깐 나왔다가 들어가도 되지 않냐고 하는데 그 안에 전화를 안 받으면 화를 냈다”며 “항상 불안했다.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변명 아닌 변명도 하게 되고 거짓말까지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배일호는 과거를 후회했다. 배일호는 “의처증은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들이 앓는 병 같다”며 “매 순간 연상되는 상상들이 있었다. 계속 생각을 하니 속에서 스스로가 감당을 못했다. 점차 증폭돼서 폭발하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 생각하면 괴로운 얘기다. 그때 왜 그랬을까”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배일호는 당시 잦은 전화 통화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이명 증상 메니에르증후군까지 겪었다고 말했다.

배일호는 아내를 집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게 했다. 배일호는 당시를 떠올리며 “속으로 많이 울었다.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많이 울었다”고 고백하며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 제공| SBS ‘좋은아침’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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